Tibet여행 Disclaimer

고맙게도 GPS log를 기록해두었던 전화기를 여행에서 다녀온지 한달만에 되찾았다. 불교 국가를 여행하면서 좋은 것 중 하나가 바로 남의 물건에 잘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지역마다 차이가 있겠지만..여행을 하면서 받았던 몇가지 질문 위주로 다음 여행자가 염두해두었으면 하는 점을 정리했다.

  1. 고산증
    비행기를 통해서, 혹은 기차를 통해서 라싸에 처음 도착하면 속이 메슥거린다. 이때 천천히 걸으며, 심호흡을 하는 것이 좋으며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산증이 한밤에 발병하여, 수면을 방해하는 것이 문제이다.
    해결 방법이 있다. 라싸의 호텔에는 각 방마다 산소 발생기가 있는데, 일종의 Coupon을 넣으면 작동을 하는 방식이다. 호텔의 매점에 가면 Coupon을 판매하며, 대략 30RMB정도면 5일은 넉넉히 쓸 수 있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구입하고, 자기전 1~2시간 정도 산소 발생기 튜브를 코에 부착하고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 외출하기 전 30분~1시간 정도 산소를 마시고 나가면 고산증은 염려할 필요가 없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링겔을 맞을 수도 있는데, 대부분의 호텔에 주치의가 상주하여, 방에서 편하게 맞을 수 있다. 링겔 비용은 여행자 보험에서 보장을 해주니, 영수증은 꼭 챙기도록 하자.
  2. 호텔
    Lasa에는 현재 Sheraton 계열의 호텔도 들어와 있을 정도로 고급 호텔이 많이 들어와 있다. 투숙했던 강소생태원호텔은 4성급이었는데, 침대가 편리한 것은 물론, 주치의가 상주하고 있으며, 아이스크림을 원하다는 나의 주문에 복무원이 방으로 배달해줄 정도로 서비스도 만족스러웠다. 아침 식사도 뷔페식으로 특히, 야크젖 우유가 훌륭하다.
  3. 패키지 or 개별 여행
    사실 이번 여행 계획은 가족끼리 개별 여행을 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2년전 티벳의 반정부 시위 이후, 가이드를 대동하지 않으면 개별 여행이 금지되어 있다는 소식을 접했고, Toyota Cruiser와 개인 개별 가이드를 모집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그런데 문제는 가격이었다. 4인 이상과 이하일 경우, 항공권이 대략 1인당 40만원 정도의 차이가 났고, 이 차이때문에 개별 여행+가이드 개별 모집과 패키지 여행이 1인당 70만원 정도 차이가 났다. 경제적인 면을 무시할 수 없어 패키지를 선택했지만 한편 단체 여행의 불편함에 걱정도 많이 했다.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티벳으로 여행을 오는 이들은 정말 베테랑이었다. 네팔 트레킹, 남미 일주, 중국 모든 성 방문 등을 경험한 이들에게서 여행 이야기를 들으며, 어떻게 하면 보다 더 느끼고 볼 수 있는지를 배우는 것은 쏠쏠한 재미를 주었다.
  4. 민속 음식
    네팔음식에 가까우면서, 좀더 자연적인 맛을 느낄 수 있는 티벳 전통 음식은 꼭 맛봐야 한다. 우설을 살짝 데친 요리와 순대 그리고 티벳식 ‘란’을 티벳의 전통주인 淸果酒와 먹으면서 하늘과 만년설을 바라보면 신선이 따로 없다.

아래 지도는 이번 티벳 여행 중 버스 이동 경로 Route이다. 노란색이 Lasa에서 Shigatse로 이동할 때의 경로이며, 빨간색은 Shigatse에서 Lasa로 돌아오는 경로이다. 중간 중간의 파란점이 GPS Log가 기록된 지점이다. 아직 티벳의 만년설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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