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그의 경제학 콘서트(Undercover Economist)를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는데, the Value of a network라고 재미있는 글을 썼다.
Metcalfe’s Law이 있다. Network의 가치는 회원수의 가치에 정비례하는 것이 아닌, 회원수간의 연결 가능 회수(Number of possible connections)에 비례한다는 것이다. 2명(A,B)일 때, 1:!1 커뮤니케이션은 비록 1번(A-B)밖에 안되지만, 3명(A,B,C)일 때는 3회(A-B,A-C,B-C), 4명(A,B,C,D)일 때는 6회(A-B,A-C,A-D,B-C,B-D,C-D)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즉 회원수가 1억명인 네트워크 내에서의 1명의 가치가 회원수 500명인 네트워크 내에서의 1명의 가치보다 (회원수 한명당 쓰는 비용이 같다고 가정하면) 높다는 것이다.
이전에 SK텔레콤과 KTF간의 SMS전송이 되지 않았다. 각 100명과 50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SKT는 100명의 네트워크속에 100명의 가치(4,950회의 Connection)를 가졌고, KTF는 50명의 네트워크속에 50명의 가치(1,225회의 Connection)를 지닌 셈이다. 가입자수는 100명 vs 50명으로 2배밖에 차이가 나질 않지만, 가치는 1/4수준이다. 그러나 상호 SMS전송이 가능해지며, SKT는 150명의 네트워크(11,175회의 Connection)속에 100명의 가치(7,450회의 Connection)를, KTF는 150명속에 50명(3,725회의 Connection)의 가치를 지니게 되는 등 모수가 증가하며 가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SKT로서는 딜레마다. 가치는 4,950에서 7,450으로 2배 좀 못미쳐서 늘었지만, 2위인 KTF는 자신의 네트워크를 Leverage하여 3배에 가깝게 (1,225->3,725) 늘어, 이전의 4배의 차이에서 다시 가입자수만큼인 2배의 차이로 줄었으니 말이다. 한편, 모수가 100+50=150명으로 한 Network가 되었다는 것은 더이상 SKT와 KTF간의 Switching 비용이 없어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SKT로서는 1인당 가치가 증대되었지만, 100명이던 가입자가 70명으로 줄어들 위험요소도 함께 가지게 된 것이다. 그래서 모수가 포화상태에 이른 지금, 가입자에게 네트워크내 가입자간 커뮤니케이션 가격 할인(T-BAND)을 주어 가입자 이탈을 막고 있다.
Social Network Service도 마찬가지로 적용할 수 있겠다. 싸이월드의 가입자는 더이상 늘어날 여지가 없다. (양로원에서 싸이월드 교육을 시키거나, 우리나라 청소년 인구가 팍 늘지 않는 이상…)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방법은 모수를 늘리는 것이다. Open Social로 가서, 페이스북, Twitter 등과 연결이 되면, 1인당 가입자의 가치는 크게 증가될 수 있다. 페이스북 사용자와 대화를 하며 Page View가 늘어날 것이고, Lance Armstrong의 Twitter를 보며 사이트 정착 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물론 모수가 늘어난 후에는 Switching Cost가 줄어들어, 가입자 이탈을 고민해야 겠지만…
비록 Metcalfe’s Law이 닷컴 버블이 한창인 시절, Profit을 내지 못하는 인터넷 기업들을 정당화시키고자 많이 쓰였지만, Valuation시 가입자가 아닌 Connection측면에서 잠재적인 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공했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