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 중 두권의 책을 읽었다. 경제학 콘서트와 롱테일 경제학.
경제학 콘서트(Undercover Economist)를 선택하게 된 건 전적으로 저자인 Tim Harford때문이었다. Financial Times에서 Dear Economist라는 코너에서 그는 유쾌하고, 심플하게 일상 생활에서의 사건들을 경제학자 시각에서 풀어 주고 있었다. 그런 그의 글이 좋았다. 기대처럼, 그는 경제학 이론들을 매우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며 설명을 해주었다.
조금은 유행이 지난 롱테일 경제학을 다시 꺼낸건, 여전히 그 패러다임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일종의 ‘느낌’때문이었다. 와이어드의 Chris Anderson은 기존의 경제학 논리를 뒤집으려는 시도를 꽤나 많이 했다. 일정 부분 수긍이 가는 부분도 꽤 많았다.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Revenue가 Cost보다 높아야 한다. 그런데 완전 경쟁 시장에서는 그 차이가 거의 미비하다.
희소성이라는 벽은 높은 Margin rate를 낳는다. 진입 장벽을 높여 가격을 올려, Revenue를 최대화할 수 있는 시점을 공급자는 발견한다. Cost는 CapEx, OpEx 이외에도 정부 혹은 지역의 마피아(?)처럼 그의 장벽을 지켜주는 이에게 지불하는 비용이 포함된다.
현실에서는 당연히 기본 cost가 revenue보다 높기에 무시되었던 상품들이 웹에서 뛰쳐 나오기 시작했다. 이는 웹이라는 판매 공간의 특성상 Cost를 ‘0’에 가깝게 내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무어와 황의 법칙에서 기인하는 저장 비용의 급속한 감소에 기인한다. 기본 cost에는 Tim이 잘 표현했듯이 부지 부동산 임대료와 여종업원의 미소가 포함되었는데, 더이상 이러한 비용이 필요없어졌다.
새롭게 등장한 듯한 롱테일 시장은 기술 발전으로 ‘발전’된 틈새 시장이었던 셈이다. 이제 그 틈새 시장은 현실 시장의 Revenue와 Cost 측면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 흐름을 읽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