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구글은 되고, 삼성은 안되는가?

구글의 이동통신 산업 진출이 화제가 되고 있다. 구글은 미국에서 700㎒ 주파수 사업권에 비딩을 했으며, 휴대폰 요금을 무료 혹은 매우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전용 휴대폰을 통해 구글의 다양하고 우수한 기능들을 서비스할 계획이 그 핵심이다. 그렇다면 삼성전자는 왜 이런 이동통신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지 못하는가?

삼성전자에게는 와이브로(Mobile WiMax), 차세대 휴대 이동통신 플랫폼이 있다. 특허에서부터, 기지국, 다양한 단말기까지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으며, 3.5G 이동통신(쇼, 3G+)인 HSDPA보다 3~4배 빠른 평균 실속도 4Mbps(참고: ADSL 라이트 1Mbps)를 가지고 있으며, 속도의 진화는 현재 진행중에 있다. 인터넷 망을 활용한 VoIP통화가 가능해, 음성통화 요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SMS대신 더욱 긴 이메일을 더욱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이다.

와이브로(Mobile WiMax) 서비스의 확산이 어려운 이유는 이동통신 사업자의 기존 사업과의 충돌(cannibalization)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에서는 3위 업체 스프린트 사를 사모펀드와 함께 인수 혹은 적어도 제휴에 따른 책임을 위해 지분 인수 등의 액션을 취하라. 삼성전자는 매우 스마트하게도, 인텔과 상당수의 관련 서비스 특허를 함께 가지고 있어서, 그들과 함께 액션을 취한다면, 국가 기간망, 통신 산업으로의 진출에 대한 미국민들의 반감을 줄일 수 있다.

한국에서는 하나로텔레콤이 포기해버린 사업권을 줍던지 해서 통신 시장에 직접 참여하라. 적어도 삼성그룹의 ‘고맙습니다’ 광고만 모바일 와이맥스 광고로 돌려도, 자회사의 ‘쇼’광고에도 밀리는 허접하기 그지 없는 KT의 ‘업로드에 강한 와이브로’ 광고보다 훨씬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삼성이 만들면 다릅니다.’는 문구는 이럴 때 쓰는 것이다.

세계 최초의 CDMA상용화 당시, 일개 벤쳐기업이었던 퀄컴을 인수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삼성전자는 과거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IT이슈 진단] 구글폰의 실체를 밝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