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의 부덕의 소치.

기업하기 정말 어려운 나라다. 이번 사태로 기업인들은 기부에 더 인색해질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삼성의 고위 임직원들에서부터 강신호 전경련 회장,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이 광경(?)을 지켜보았기 때문이다. 아마 재계 인사들의 대학내 강의를 듣기가 더 어려워 질지도 모르겠다. 희생을 하며 앞에 나서도 득이 되기 보다는 욕을 먹기 때문이다.

깨끗하게 기업해야 한다? 원칙적으로 맞는 말이다. 세금 낼 것 다 내고, 노동자들에게 합당한 대우를 다 해주어야 하니깐. 당신은 무단 횡단 한적 없느냐? 운전할 때 안전벨트 안 메고 가본 적 없느냐? 등의 구태의연한 질문은 하기 싫다. 빌 게이츠와 비교한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들먹인다. 당신은 그동안 국내 대기업들이 행한 잘못을 판단하는데 얼마나 많이 정치적으로 이용해 먹었는지 아는가? 정경유착? 돈을 준 이와 받은 이가 같은 처벌을 받았던가?

기업가와 장사꾼의 차이는 기업의 이윤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장사꾼은 종업원들을 단순히 스쳐지나가는 인연으로 보고, 적당한 보수를 주며, 그들을 지속적으로 회전시킨다. 한마디로 장사꾼 주인 혼자 잘먹고 잘산다. 음식업을 비하하고 싶지 않지만 50년 전통을 자랑한다는 식당들중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한다. 불과 5년된 기업이 50년 전통을 뛰어 넘는다. 전통을 사랑하는 그들은 혁신, 기업가 정신을 거부한 셈이다. 기업가는 가치를 종업원과 공유하며 더 큰 가치를 키워나간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수출, 광고, 홍보를 통해 국가적인 부의 증대에도 기여한다.

이건희 회장이 장사꾼이었다면 수원, 평택의 삼성전자 공장 부지 팔아먹고, 중국에 공장 새로 지으며 삼성전자 본사 세금 혜택많은 싱가폴이나 말레이시아로 이전시켰을 것이다. 정신병자 벤쳐 사업가들이었다면 삼성전자 주식 다 팔아먹고, 해외로 이주했을 지도 모른다. 적어도 3대까지는 떵떵 거리며 부족한 점 없이 살 수 있을테니까.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그게 더 이익이다. 불법도 아니다.

언제 정치인들이 삐딱하게 보고 러쉬들어올지 모르는 이곳 한국에서, 신문, 인터넷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입에 담지 못할 욕을 듣는 이곳 한국에서 계속 기업을 한다. 사람들이 이건희 회장이 학벌에 목이 메여 사학 명문 고려대학교의 명예 철학 박사 학위를 따기 위해 400억을 기부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는 대답한다.

“젊은이들의 열정으로 이해하며, 모두 자신의 부덕의 소치”라고…

12 thoughts on “이건희 회장의 부덕의 소치.”

  1. 일단 이번 사태에서 이건희씨는 일종의 희생자라는데 동의합니다. 그리고 가장 큰 책임은 고려대학교 측이고, 거기에 같이 춤을 춘건 고대 총학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비겁하디 비겁한 고대측의 사태수습(?)은 정말 쪽팔립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인, 특히 재벌기업총수에 대한 사회적인 존중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건희씨가 국내 최대재벌그룹인 삼성그룹의 총수이며,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기업인건 사실입니다. 경영능력 면에서는 나름대로 인정해야 할 부분도 있겠지요.
    이건희씨처럼 세계적인 기업가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존경해야 됩니다. 해야지요.

    하지만 보통의 국민들에게 존경받는 기업인이 되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들인 이재용씨에 대한 편법적인 부의 세습만 봐도 그렇습니다. 그런 행위들은 정말 ‘라스베가스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외 많은 우리나라 재벌그룹 회장들의 행태는 쓴 웃음을 자아내게하는 경우가 많죠. 대표적으로 지금은 망한 해태그룹 회장이라던가, 신동아그룹 회장이 대표적인 예가 되겠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회사가 망해도 난 정말 잘 먹고 잘 산다… 입니다.

    존경받는 기업인은 우리나라에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찾기가 힘든 거 같습니다. 그런 분들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보다는 묵묵히 일하고 계시겠죠.
    유한양행의 고 유일한 회장님같은 분이나 현재 유한킴벌리의 문국현 사장님같은 분이 사회적으로 존경받을만 하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이건희씨는 적어도 일반인에게 존경을 받을만한 위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업경영측면이라면 몰라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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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회적으로 존경받는다는게 과연 무슨 기준으로 결정이 되는걸까요?
    유한양행, 유한킴벌리 정말 존경받아 마땅한 위인임에는 틀림없으나 우리가 알지못한 수많은 기업인들과 언론에 보도된 일부 부도덕한 모습만을 보고 우리는 열심히 일하는 기업인들을 몰아부치고 있는건 아닐지..한번 생각해봤습니다…
    무엇이 옳고 그름에 상관없이 기업인은 경영능력으로 평가 받아 마땅하다 생각합니다. 기업에게 있어 이윤은 필수지만 사회적책임은 필수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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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사회적 책임까지는 안 바랍니다. 선심 베풀 이유도, 기부 한가득 할 이유도 사실 없습니다. 그런 건 윗분 말씀대로 필수도 아니고 돈 많다고 반드시 해야할 의무도 아닌걸요.
    단지 법만 잘 지켜주면 됩니다. 갖가지 수단 써서 뒷구멍 파지 않고 벌어들인 만큼, 증여받은 만큼 제대로 신고하여 세금 내라는 겁니다. 뭔 무뇌충 마냥 문구 고대로만 해석하라는 게 아니라 최소한 그 법의 취지를 파악하여 지키라는 거죠.
    이젠 돈도 많고 여유도 많아 법의 취지 정도는 알아서 지켜줄 수도 있을만한 삼성이건만 아직까지도 돈 앞에 벌벌대는 찌질배같은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
    하지 말라는 분식회계 하지말고, 서구 대기업들처럼 지분비 대로 경영권 갖고, 자금흐름 대략이라도 투명하게 보여주고, 고용법 헛점 이용하여 비정규직 불평등 양산하지 말고, 불공정 계약으로 하청업체 피 말리지 말고, 사업 다각화니 틈새시장 파고든답시고 건실한 중견업체가 힘들여 닦아놓은 시장 날로 삼키지말고, 제발 그만한 규모의 기업답게, 이 사회에 있어 법의 역할을 제대로 아는 상식인답게 좀 사업하라는 말입니다.
    부패한 정치꾼과 관리들이 제대로 법을 행사하지 못한다고 지들이 한술 더 떠서 미리부터 선을 넘나들지 말고, 사회가 합의한 규칙을 겸허하게 존중하는 기미라도 좀 보이라는 말이죠. 그 정도만 해도 정말로 존경받고도 남을겁니다.
    아주 작은 예로, 이재용이 대한전선 상속세 반의 반만 증여세로 냈어도 솔직히 훨씬 반감은 줄어들었을 겁니다. 일반의 상식선에서도 좀체 이해되지 않는 기묘한 결과가 나온다는 건, 결국 그 일반에게 있어선 그것이 정상이 아닌 뭔가 구린 인상으로 연결되는 건 필연인게죠. 그런 게 어디 한두번이었는지. 뭐 요리조리 법망을 빠져나가는 수법도 일종의 능력이라지만 건장한 장정이 갈 만한 대로행이 아닌, 소인배나 찾는 뒷골목 빠지기 능력이나 부리고 있는 셈이니 도대체 존경은 커녕 평가가 좋을 수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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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건사마께서 부덕의 소치라고 말씀하셨으면 건사마의 부덕의 소치로 알면 될 겁니다. 그리고 건사마’님’께서는 ‘고대 사태’ 이후에도 기부를 줄이지 않으실 겁니다. 아마 삼성이 기부를 안 할지 모릅니다. 아, 그 반대일까요? 아니, 아니, 이런 의심을 품으면 안 됩니다. 건사마님은 명예철학박사가 될 정도로 기부에 대한 철학이 깊으신 분입니다.

    참, KoLLIP님// 사회적 책임은 필수가 아니라고 하셨는데 사회적 책임이 뭔가요? 세금 내는 것 같은 일은 책임이 아니라 의무일까요? 참, 참, 참, 이래서는 안 되지. 건사마님은 의무 그까짓거 정도는 법무팀 동원하고 검사 스카웃해가면서 다 하시지는 않아도 책임은 다 하십니다. 우리 책임감 강하신 건사마님!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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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좋은 생각들 잘 봤습니다.
    늑돌이 님 그리고 Gaya 님 // 저 역시 이건희 회장의 상속세 납부 과정에서의 부도덕함을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상속세의 절반만 내면 된다고 하셨는데, 절반의 기준이 되는 법적인 테두리 자체에 대해 문득 의문이 생깁니다. 기업들에서부터 작은 구멍가게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왜 그 많은 세무사 사무실을 찾아 세금 적게 내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 일까요? 조금 논점에서 어긋납니다만 샐러리맨들은 연말에 왜 소득공제로 세금의 일부를 돌려받는 것일까요? 세금을 그대로 놔두면 저절로 공익을 위해 쓰여질텐데…
    많은 분들이 미국 기업인들의 도덕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만 빌게이츠의 경우 MS의 독점을 통해 부를 축적한 경우 아닌가요? 카네기, 록펠러 등 오래전 기업인들 역시 한 통속입니다. 잭웰치 전 GE회장은 직원들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통해 GE를 성장시켰습니다.
    정치인들 역시 노무현 대통령의 오른팔인 이광재 의원이 수많은 부정부패에 개입했고,(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번 국세청장 선거에도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거사가 발생했을 때, 이해찬 국무총리를 비롯한 수많은 정치인들이 골프를 치는 등 국사에 관심없는 모습이 수차례 노출되었지만 이토록 비판적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토록 기업인들에게 엄격한 비판의 잣대를 대는 것일까요? 물론 기업인들 잘못 많이 합니다. 하지만 이번 이건희 회장의 기부는 명예 철학박사를 타기 위한 대가를 바라고 행한 기부가 아님을 누구도 잘 알지 않습니까? 명예 학위 수여는 일종의 고려대의 감사 표시였구요. 왜 그들의 선행마저 과거의 과오로 덮어 악의를 가지고 행하는 것으로 몰고 가나요? 스포츠 스타 이외에는 칭찬에 인색한 국내 네티즌 문화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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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답변을 써놓았더니 트랙백을 거셨네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님과의 의견 차이는 어쩔 수 없는 보는 시각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님께서 비판하는 “대학에서 긴다!”라는 것을 저는 아무 댓가없는 기부금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해석한 차이라고 해석하였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시카고 대학은 비슷한 규모의 기부자를 찬송하는 노래까지 만들었다고 합니다.

    몇가지 변명의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먼저 다소 미국기업들이 취하고 있는 처신의 반의 반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그 근거가 그룹 오너가 좌지우지한다고 하셨는데, 삼성전자의 지분 54%는 외국인들이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가 왈가왈가하지 않더라도 지분을 지니고 있는 주주들이 충분히 우리 대신 목소리를 내주고 견제를 해주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들이 조용히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그만큼 현 경영진에 대한 믿음이 아닐까요? 삼성카드 출자나 에버랜드 등 지원이 밝혀졌을 경우, 그들은 분명히 목소리를 내며, 경영진을 비판하고 주가에 실시간으로 반영이 되었습니다. 님처럼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계신 것도 오너의 견제에는 한몫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SK와 소버린의 힘대결에서 더이상 오너가 좌지우지하지 못하는 구나고 뼈저리게 느꼈구요!

    삼성그룹은 전통적으로 노조가 존재하지 않는 그룹입니다. 그리고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삼성에 입사하게 되면 그 점을 인정하고 노조의 활동 이상으로 보상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 룰에 따르고 입사를 하게 됩니다. 삼성 직원들은 삼성의 노예가 아닙니다. 그들은 연봉제로 말미암아 철저히 계약관계에서 일할지 안할지를 결정하는 생각이 있는 인격체입니다. 왜 그들을 구원하겠다고 굳이 삼성에 들어가 노조를 만드는 것인지 다소 과격한 말씀입니다만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마치 이라크 국민들을 해방시키겠다고 들어간 군대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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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역시 이건희씨의 도덕성 이야기가 나오니 다른 기업인들도 그렇다… 라는 식으로 두리뭉실 만들어버리시네요. 그럴 거라 예상했습니다만. 하지만 빌 게이츠같은 사람과 이건희씨를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이건희씨는 자기가 내는 세금을 내리지 말자고 말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인정하셨다시피 이건희씨는 상속세를 포함한 여러가지 면에서 비도덕적인 사람이고, 그런 면에서 기업가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는 존경할 가치가 없다는 제 생각에는 변함없습니다. 그리고 seo님도 이건희씨가 비도덕적이라는데는 동의하신 걸로 알겠습니다.

    그리고 기업가에만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냐고 했는데, 이번에 고대 사태를 통해 이건희씨에게 잣대를 들이댄거고, 그 또한 그리 ‘엄정한’ 잣대도 아닙니다. 위의 답글들도 대부분 ‘상식적인’ 잣대에서 비판하셨더군요.
    다른 직종의 다른 사람을 비판할 때가 되면 비판해야죠.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이건희씨가 언급이 된 거고, 그에 대한 이야기가 올라온 것 뿐입니다. 이건희씨에 대한 비판이 ‘부당하게’ 많다고 생각하실지 몰라도 그것 또한 이건희씨가 뿌린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노조에 대한 말씀… 이건 정말 너무 ‘친삼성’적인 발언이 아닌가 합니다. 노조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삼성의 ”룰’은 직원들은 절대 손댈 수 없는, 일방적인 것처럼 생각하시는군요. 삼성의 무노조원칙이야말로 창업자인 이병철씨가 ‘무원칙’적으로 세운 ‘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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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글쎄요..제가 어느 부분에서 다른 기업인들도 그렇다고 두리뭉실 만들었는지 궁금합니다!^^; 순간 의심스러워 제 글을 다시 한번 주욱 읽어보았다는…미국 기업인 이야기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존경하는 기업인과 이건희 회장을 비교하기 위해 꺼낸 것입니다.

    이건희 회장이 세금을 내리자고 말한적도 없지만 역시 해외 우수 인력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이야기 한적도 없습니다. 국정에 대해 왈가왈가 한적도 없지요. 빌게이츠와 같이 자사 이익을 위해 해외 인력을 채용하겠다. (안그래도 국내 취업도 어려운데…)고 발언했다면 언론에서 난리가 났었겠지요. 특정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비교할 수 없는 것 역시 어불성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인정한 부분은 상속세 문제에 대해 잘못을 했다! 입니다. 어떤 잘못을 했다고 해서 그 사람을 비도덕적인 인간으로 몰아 버린다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아닐까 싶습니다.

    세번째 문단 이건희씨가 언급된 것이고 이에 비판한 것일뿐이다는 부분의 논리에 대해서는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마지막 부분, 노조는 제가 친삼성이라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니고, 저 역시 무노조 원칙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지라…이런 ‘발언'(발언이라고 하니까 조금 우습네요!^^;;)은 제가 이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제가 인권을 침해당하고 있다, 정당한 나의 권리를 못찾고 있다는 느낌을 전혀 받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노조에 들어가는 비용을 더욱 보상받고 있구나라고 느끼고 있구요. 님께서 말씀하신 룰이 무원칙적인 룰이라면 그것은 삼성 직원들이 더욱 잘 알겠지요. 그들이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원칙이 아닐까요?

    이 문제는 어떤 한쪽이 어떤 한쪽에게 설명한다고 해서 설득될 수 없는 근본적인 시각의 차이에 기반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자원하나 없는 척박한 이 나라에서 일본 가전업계 매출을 다 합쳐도 못따라올 가전업계를 만들고 와이어드지가 선정한 2005년 쿨한 브랜드에 애플, 구글에 이어 3위에 오를 정도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구축, 코리아를 세계에 떨친 그의 경영 능력에 저는 감탄을 합니다. 혹자는 이야기합니다. 그것이 이건희 회장 혼자 된 것이냐구…대우 사태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누구를 가장 먼저 손가락질 했습니까? 아니 누구만 손가락질했습니까? 장부를 기재하고 금융권을 담당하는 이들도 있었을 것이고, 정치권의 로비를 담당하는 이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김우중 회장만을 비판했습니다. 이것이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전자가 망했다면 이건희 회장이 가장 먼저 비난을 받았을 것이므로 마찬가지 논리로 성공했다면 이건희 회장이 가장 크게 칭송받아 마땅한 것입니다. 그리고 400억 기부는 그리 쉬운 결정이 아닙니다. 만원 내기가 아쉬워서 꽃동네 방문이 그리도 어려운 기부에 인색한 우리네 문화입니다. 이건희 회장님과 같은 분을 보며 저도 기부를 꿈꿉니다. 한마디로 잘한점은 존경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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