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다양한 브라우져와의 연동이 우수한 벅스를 예찬했었다.
오늘은 멜론을 예찬해보고자 한다.
내가 가장 음악을 많이 듣는 공간은 자동차이다. 집에서도 많이 듣기는 하나, 보통 어떤 일을 하면서 듣게 되는 경우가 많아, 좀더 음악을 집중해서 듣게 되는 공간은 단연코 자동차이다.
자연스럽게 어떻게 하면 자동차에 멋진 쥬크박스를 구성할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USB드라이브와 SD카드에 음악을 담아 들어보았는데, 다음곡으로 넘어가거나, 가수/곡명/앨범 등 검색할 수 있는 음악 Control이 원활하지 않아, 포기했다.
우연히 아이패드를 끼워보며, 내 자동차 스테레오가 아이팟과 완벽에 가까운 호환성을 보이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애플 계열 제품으로 쥬크박스를 꾸미자고 결심을 했다. 처음에는 하드 기반의 아이팟 클래식 혹은 대용량 하드로 개조한 제품이 눈에 들어왔으나, 하드의 소음과 느린 속도 그리고 개조의 Risk에 포기했다. 결국 아이폰을 활용하되, 플래시 용량 부족을 클라우딩으로 해결해보기로 했다. 마침 LTE로 업그레이드된 네트워크도 고음질 음악의 스트리밍에 전혀 무리가 없었다.
20,000곡이라는 어마어마한 곡을 업로드할 수 있는 구글 뮤직이 첫 눈에 들어왔다. 비록 320kbps로 다운그레이딩하기는 하지만, 타임캡슐의 FLAC화일들도 모두 재생할 수 있는 점도 내게는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아이폰을 차에 연결하여, 음악을 재생해보았는데… 역시 웹기반 서비스의 한계인지, 음악 사이에 매끄럽게 넘어가지 않고, 중간중간에 끈김현상도 발생했다. 무엇보다도 지금 재생하고 있는 곡명/가수가 자동차에 보여지지 않아, 답답했다.
아이폰의 용량을 64GB로 늘릴까 고민하던중… 멜론으로 음악을 재생하고 차량에 연결했는데…아래처럼 곡명/가수/앨범이 완벽하게 연동이 되는게 아니던가? 멜론의 재생 목록을 완벽하게 차량 Controller로 조정 가능했다. 그만큼 멜론 앱이 아이폰에서 Native 음악 앱 수준으로 잘 만들었다는 증거일테다.
앞으로 멜론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잘 활용해볼 예정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멜론에 없는 나의 음악들을 구글 뮤직처럼 업로드해서 들을수가 없다는 점과 티맵과의 연동이 안된다는점? 음악이 흘러나오다가, 경로 변경 정보가 스피커로 흘러나오면 좋은데, 둘은 동시에 재생되지 않는다.
멜론…현재는 단순한 상업음악 제공 서비스라면, 향후에는 개인화된 클라우드 쥬크박스를 제공하며, 자동차에서는 티맵과 연동이 되는 실생활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현재의 앱 서비스 수준이라면, 향후에 자동차 킬러 서비스로 발전하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