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피아의 위기

사회 소외계층에게도 편한 인터넷 사용을 약속했던 넷피아의 한글인터넷주소.

커다란 도전에 직면하였다. 종량제의 실시와 더불어 포털 사이트 그리고 많은 쿼리가 발생하는 사이트들의 반발을 산 것은 당연지사.

1. 먼저 포문을 연 곳은 네이버. 억 단위의 상상할 수 없는 가격을 제시했고, 이어 90%를 할인해줄테니 네이버 홈페이지에 “주소창에 네이버를 치세요!”라는 문구 삽입을 요구한 넷피아의 부당한 요구에 단 한푼도 낼 수 없다고 단호히 연장을 거절하였다. 지난 4월 23일 만료되었고, 5월 23일이 복구기간 마저 만료되었다. 내일이 되면 넷피아의 네이버에 대한 대응을 볼 수 있겠지만 기분 좋은 해결이 없을 것이란 것은 누구나 짐작하는바…

한글인터넷주소 : 네이버

1. 한글인터넷주소 : 네이버
2. 영문URL : http://www.naver.com
3. 등록 일시 : 2002.04.23
4. 만료 일시 : 2005.04.23
5. 등록인(등록기관) : 엔에이치엔 주식회사
6. 등록인 우편번호 : 135-080
7. 등록인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737 스타타워빌딩 34층
8. 관리자 성명 : 박진규
9. 관리자 e메일 : pjk@nhncorp.com
10. 관리자 전화번호 : 02-3011-1340

2. 게이머들의 파라다이스인 룰리웹은 공연히 공지사항을 띄었다.

루리웹은 더 이상 한글 도메인(한글키워드입니다.)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사용하던 한글 주소의 만료기간이 다되어 기간 연장에 대해서 알아보니 1년 기간 연장에 60만원 이상이고 한 달 과금이 300만원 정도 들어간다고 합니다. 한글 도메인도 일반적인 인터넷 도메인이기 때문에 저희가 사용하지 않으면 누군가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이걸 방지하기 위해서는 1년에 3천만원 정도를 지불하라는 반 강제적인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루리웹은 만료 기한이 넘어가면 더 이상 한글 도메인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도 즐겨찾기나 ruliweb.com 혹은 ruliweb.dreamwiz.com 도메인을 사용해주세요.

1. 한글인터넷주소 : 루리웹
2. 영문URL : http://ruliweb.dreamwiz.com/x/netpia.htm
3. 등록 일시 : 2002.06.14
4. 만료 일시 : 2005.06.14

넷피아 측의 로비가 있었는지, 지금은 공지사항이 사라졌다.

세오월드전화, 세오월드팩스와 같은 쓸데없는 한인주를 함께 주며, 끼워팔기를 은연중에 내비친 전례나 쓰레기종량제 이후 끊임없이 종량제에 대한 예민한 감성을 지닌 네티즌들을 건드린 전례로 보아 넷피아의 위기 상황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던 바, 네티즌이 아닌 사이트들의 저항은 넷피아에 더 큰 재앙을 안겨주리라 생각된다.

6 thoughts on “넷피아의 위기”

  1. 기업의 모토를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참 힘이 들죠. 특히 최근 터키, 동남아 등의 국민들도 쉽게 쓸 수 있는 인터넷을 안겨준다는 것은 매우 힘이 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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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넷피아 과연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넌걸까요.
    진작에 정떨어져 곱지 않은 눈으로 보긴했지만 네이버에 억단위 운운한거야 그렇다고치고.. 루리웹에 한달에 삼백이라니 (넷피아에 한달에 삼백낼 돈이 있다면 괜찮은 서버 다섯대쯤 구입하고 백본망 연결해서 서버호스팅을 짱짱하게 받는게 낫죠 아니 그 전에 도메인이라도 마구마구 등록할 수 있을 듯.. ..;;;) 돈받는것도 좋지만 누울자리를 봐서 다리를 뻗어야지. 암튼 굉장합니다. 넷피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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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ㅎㅎ 넷피아의 기행은 비단 이번 뿐이 아니었지만 네이버에게는 봐주고 영세한 업체들에게는 종량제 꼬박꼬박 적용시켜 돈 타내려고 하는 꼴이 넘 화가 치밀어 이런 포스트를 올리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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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넷피아의 엄청난 접속률 하락은 00119.com 사이트에서 그 원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KT 및 하나로통신 라인 기반을 그토록 강조했건만 포털을 앞세운 플러그인 공세에 무릎을 꿇고 말았죠. 하지만 주소창 키워드 시장에서 네이버를 쳤을 때 들어가지느냐 안들어가지냐는 서비스의 신뢰성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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