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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 교수의 멋진 반론.

Written on July 18th, 2009 by Seo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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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마리아인들-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라는 책. 유쾌한 뜨끔함을 주었다. 자유주의 경제학의 달콤함에 취해있던 내게 말이다.

첫번쨰 뜨끔함은 자유 무역을 주장하는 국가들이 정작 자신의 성장은 강력한 보호주의를 통해 이루었다는 것이다. 영국은 해리7세-당시의 ‘하이테크’였던 모직물 제조업을 보호하기 위해, 원모의 수출을 금지하였고, 인도 등 식민지의 자생적인 경제활동을 제한함으로써 자국의 이익을 도모했다. 미국은 1920년까지 높은 관세로 영국 등의 국가에 경제적으로 종속되는 것을 막았고,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을 펼친 이 시기에 높은 경제 성장률을 올렸다.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승승장구하게 된 것은 일찍부터 GM, 도요타 등과 경쟁을 하였기 때문인가?

두번째 까질함은 특허권, 지적재산권에 대한 환상이다. 사채업자가 한 가난한 어머니에게 돈을 빌려주고, 몇백배의 이자를 요구하는 것과 같다고 해야 하나? 한국은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한류 스타들의 지적재산권(Intellectual Propoerties Right)가 침해되는 것을 우려하고, 경고하지만 한국의 지식 계층은 원서를 복사하여  정독함으로써 선진국과의 지식 차이(gap)를 줄일 수 있었다. 네덜란드 필립스 전자는 에디슨의 전기 관련 특허를 자국에서 무시(?)하여 주었기에, 더 나은 기술을 축적하여,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Aids약을 아프리카에서는 공짜에 가깝게 팔아야 한다는 인도적인 주장은 잠시 접어두고라도…지적재산권이 선진국들이 후진국의 도약을 막는 장애물로 사용하는 현실이 과거를 망각한 이기적인 합리화란 사실이 머리를 스쳤다.

세번째는 공기업의 민영화에 대한 다른 View이다. 국가는 국민 1인에게 1표를 부여하고, 기업은 1주식당 1표를 부여한다. 국가는 공적이고, 기업은 효율적인 반면, 국가는 덜효율적이고, 기업은 매마를 정도로 덜 공익적이다. 효율성을 위해 사회적으로 최근 ’당연시’ 되는 공기업(심지어 자연독점산업과 필수적인 서비스 제공 기업까지도…)의 민영화는 공익성을 잃는 trade-off이다. KT를 견제하기 위해 데이콤을 설립한 것처럼 국영기업간의 경쟁을 유도한다던지, 민영 감시 기관을 두어 부정부패를 방지한다던지의 다양하고도 창의적인 접근은 어떨까?

마지막으로 국민성(문화)은 경제성장을 Drive하는가?이다. 아프리카/동남아 등 날씨가 더운 국가들의 국민들은 절대 근면해질 수 없고, 경제 성장을 스스로 Drive하여 이룰 수 없을 것이란 나의 편견은 일본인, 독일인들이 19세기 바로 그런 모습이었다는 말에  산산조각났다. 문화는 절대 경제 성장의 배경이 될 수 없다. 한국의 유교는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루게 해준 발판인 동시에, 지나친 권위주의로 한단계 도약을 하지 못하게 막는 장애물이기도 하다.

정리를 하자면, 자유주의 경제학과 보호주의는 이기주의라는 큰 틀 하에서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며, 효율적 경쟁이란 같은 수준에서 트레이딩을 받은 선수들이 평평한 축구장에서 경기를 벌일 때 가능하다라는 점이다. 너무 비유적인가?

장벽 그리고 돈.

Written on October 31st, 2006 by Seoworld
Categories: biz
네덜란드와 홍콩같이 열린 사회의 표본을 일년에 동시에 경험하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면서 잠시 잡생각을 좀 해보았다.

대한민국 사회는 닫힌 사회이다. 닫힌 사회란 수많은 장벽이 존재하며, 장벽을 통해 사람들은 기득권을 지키고, 부를 누리며 살아간다. 사법고시라는 장벽을 만들어, 소수의 사람들만이 수트를 입고, 변호사, 검사라는 직책을 명함에 새기게 만들었다. 첫 질문, 진정 고시원에서 2,3년 썩어가며 배운 지식으로 평생 그들에게 범접할 수 없는 권한을 주는 것이 합당한가? 로스쿨에서 토론하고, 합리적으로 사고하며 익히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원생들은 공부를 안한다고? 그렇다면 대한민국 사회에 대학원 자체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아가 수많은 로스쿨 졸업자를 양산하여, 그들이 프로축구 선수들처럼 경쟁하고 또 경쟁하며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살아남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왜 정부는 로스쿨 설치를 미루고 또 미루는가?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시스템을 도입하겠다 그렇게 큰소리를 치면서 정작 사법 시스템 개혁은 왜 그렇게 지지부진한가? 잘 안다. 사법고시를 패스하기 위해 고시원에서 얼마나 어렵게 공부했는지…그대들이 고시를 패스했을 때, 얻은 그 성취감과 세상의 모든 법률 시스템을 통달한 듯한 그 감격마저 느낄 수 있다. 그대들에게 물어하고 싶다. 그대들은 네덜란드 로스쿨 출신의 변호사와 쉽게 말해 말싸움(?)에서 이길 자신이 있는가? 대한민국 변호사 사회를 국제적으로 오픈해야 한다. 소비자들이 수많은 변호사 시장에서 미국 유명 로펌의 변호사에서부터, 김앤장 변호사까지 직접 고를 수 있는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 전관 예우? 상상할 수 없다.

마찬가지 논리로 회계사, 의사 등도 보다 더 국제적으로 오픈해야 한다. 한국 시장에 안맞는다고? 수많은 한국 기업들이 런던 주식 거래소와 뉴욕 증시에 상장이 되고 있는 마당에 한국식 회계 기준과 국제 기준의 차이를 논하는 것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한편, 한국인이 걸리는 폐암과 미국인이 걸리는 폐암이 다르던가? 의사들이 한국적 특성을 논해야 할 의미는 무엇이란 말인가?

왜 우리에게는 BMW, 벤츠 등의 선택이 주어지면서, 하버드 의대생이 운영하는 병원에 갈 선택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말인가? 점점 개방되고 있는 농수산물처럼 회계사들도 내 입맛에 맞는 사람들을 쓰고 싶단 말이다. 마찬가지의 논리로 웹디자이너들이 디자이너 고시를 만들어, 장막화했다면, 웹 열풍 이후 소수의 디자이너들은 손에 돈을 꽤 쥐었을게다.

외부 사회와 한국 사회를 단절시키고 있는 요인은 바로 영어라고 생각한다. 민족의식을 지닌 학자들은 끊임없이 한국어를 고집하며, 영어의 공용화를 한국 사회의 식민지화에 비유하곤 한다. 그들의 자녀가 지금 어디에서 공부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단언하건데 영어는 또다른 장벽일 뿐이다. 한국 사회에서 영어는 계급을 상징하며, 이를 제대로 배우기 위한 수많은 묘수가 존재하지만 대부분은 전략적인 장막일 뿐이다. 대중이 영어를 익히고, 영어라는 장벽을 뛰어넘어 FLUENTLY하게 의사소통하는 것은 그들의 기득권을 빼앗김을 의미한다. 아니 그보다는 외국에서 3,4년만 생활하면 누구나 가지게 되는 장막을 빼앗기기가 너무 아쉬운 까닭이다. 나는 감히 한국 사회에서 중고등학교 6년이라는 교육기간을 지니고도 영어교육이 실패하게 된 까닭은 기득권층의 전략적인 장막과 이에 호응한 대중들의 선택에서 찾고 싶다.

장막을 걷자. FTA로 인한 한국 사회의 사고 전환을 기대한다.

홍콩에 온 이유.

Written on August 30th, 2006 by Seoworld
Categories: life is

지난 세번의 홍콩 방문과는 분명 다르다.
단순히 왕가위 영화와 양조위의 눈빛을 쫓아 온 것이 아니다.

대답은 다소 명료하다.

한국이 미국과의 FTA 체결로 앞으로 펼쳐지게 될 미래를 중국으로 반환된 이곳에서 찾겠다.

상하이와의 끊임없는 경쟁으로 도시 경쟁력이 곤두박질칠 위기에 몰린 이들의 절박함 그리고 그 절박함이 만들어낸 역동성을 찾겠다.

그리고 돌아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