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Tagged ‘축구장’

런던의 축구장 이야기!

Written on July 9th, 2006 by Seoworld
Categories: photos

런던에는 수많은 축구 클럽이 있다. 첼시, 토트넘, 아스날, 웨스트햄, 풀럼과 같은 유명 클럽에서부터 팬들의 광적인 지지를 받기로 유명한 밀월, 그리고 이번에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된 왓포드, 레딩 등도 런던의 위성 도시로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일산 정도의 관계라고 할까? 즉, 수많은 클럽들의 경쟁 속에서 경쟁력이 나온다고 볼 수 있다.

수많은 클럽들이 런던에 혼재되어 있다보니,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었고, 이 와중에 정치적으로도 이용되었던 훌리건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80년대에서부터 90년대 말까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들은 영화 훌리건스(Green Street Hooligans)와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도 상영되었던 풋볼팩토리(Football Factory)등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찰이 축구장에 헬리콥터를 출동시키고, CCTV를 통해 일일이 출입자를 확인하며, 없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그놈의 끝없는 맥주덕분에 언제 다시 변신할지는 며느리도 모르겠다. 사진은 스탬포드 브릿지의 펜스

기억이 맞는다면 영화 풋볼 팩토리는 시작을 한 기자가
“Here’s Stamford Bridge, the holy place of hooligans. However I can not see anyone here. The reasons why they are disappeard are drugs and computer games!…블라블라”
전설의 Peter Osgood(그의 추모식이었던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를 TV를 통해 볼 때, 내가 Peter Who?라고 했다가 영국애들에게 쿠사리를 엄청 먹었던 기억이 난다.)에서부터 이탈리안으로 영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Zola까지 전설을 창출해낸 멋진 구단이다.

아스날 지역에서 첼시가는 버스를 물어보자, 젊은이는 피식 웃으면서 나는 그동네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한다. 첼시는 영국에서도 소문난 부촌으로 카페트가 깔린 해로드 백화점(the Harrod’s)가 가까이 있다. 이는 곧 축구장에도 영향을 주어, 타 구장과는 달리 축구장 옆에 고급 맨션, 레스토랑 등이 있다.

삼성전자는 아마 이런 프리미엄 이미지가 자사의 이미지와 맞기 때문에 첼시를 선택한 것이 아닌가 싶다. 올드 트래포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작은 메가스토어에 사실 조금 실망했다. 리그를 우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스 리그에서 악몽같은 메시의 다이빙으로 일찍 짐을 싸게 되어 구단 자체는 조금 우울한 듯 했다. 경기장 규모가 올드트래포드는 약 6만 5천, 첼시는 3만을 조금 넘는다. 첼시의 티켓이 가장 비싸다고 하지만 올드 트래포드에 비해서는 한참 모자란다. 경기장이 늘 만원을 이루는 영국 프로축구 생리상, 경기장 증축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스탬포드 브릿지 앞에 세워 놓은 한 팬의 자동차에 붙어 있던 인형, 맥도날드에서 나눠주는 월드컵 기념 상품이다. 테리와 조콜은 모두 소속팀 뿐만 아니라 이번 월드컵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람파드의 인형이 붙어 있지 않은 것을 보니, 이 팬은 그의 월드컵 부진을 예견하고 있었나보다. 아니면 서부 런던의 웨스트햄 유스 출신이라 안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우리 말로 번역하자면 무기고! 이 클럽에 가기 위해서는 지하철 아스날 역에 내리면 된다! 다소 낡은 집들이 주욱 늘어서 있는데, 작은 소매점과 주택만이 있고, 심지어 PUB도 찾기가 매우 힘드니, 방문할 때 주의하여야 한다.

아스날의 가정적인 면은 경기장 입구에서도 드러난다. 경기장 입구가 주택으로 주욱 둘러 쌓여 있다. 하이버리에 대한 이 북런던 사람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그래도 그렇지! 풋볼의 홈이네!

영국인들이 참 잘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다소 비하하여 말하자면 바로 남을 조롱하는 것이다. 그들에게 지역 감정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것이고, 발달된 토론 문화는 이를 써포트하기 위한 수단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특히 독일, 아르헨티나 그리고 북 아일랜드 사람들에 대한 조롱은 그 수위가 넘은 듯이 보인다. 하지만 모라구 그럴 수가 없는 것이 자기들끼리도 때로는 더욱 심하게 조롱을 하곤 한다. 한마디로 지역 감정을 드러내 놓고, 축구장에서 푸는 것이다. 하지만 참 재미있는 것이 경기중에는 그렇게 차가운 영국인들이 얼굴 발개져서 싸우다가도 경기만 끝나면 “This is fucking football!”이라면서 그자리에서 뒤끝없이 풀어버리니 말이다. 그들의 이런 문화는 제3자 눈으로 바라보면 오해하기 정말 딱이다. 사진은 하이버리의 우리가 바로 “런던의 왕”이다!

사실 토트넘 팬으로서 아스날의 성지, 하이버리로 향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곧 헐어버린다는데…그리고 수많은 전설이 나온 바로 그곳 아니던가? 바로 저곳에서 비록 시간은 달리하고 있찌만 그들과 난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쉬고 있었다.

국가대표 솔 캠벨의 토트넘->아스날 이적에 이어, 지난 시즌 막판에 식중독 사건으로 토트넘의 챔피언스 리그 티켓을 빼앗아간 아스날! 참 묘하게 미운 그들 뒤에는 이렇게 그들을 좋아하는 팬들이 있었다. About a boy의 작가 Nick Hornby를 비롯하여. 사진은 지하철에 장식되어 있는 아스날 팬존.

사실 이 곳 기차역에 섰을 때, 숨이 멎는 줄 알았다. 그토록 오고팠던 곳이기에…친구들에게 자랑을 했더니, 토트넘 팬 친구 스티브는 ” I love it! The Lane is a beautiful place my friend.”라고 답장을 해주었다. 그렇다! 축구를 좋아하는 이는 많지만 진정 사랑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진정한 Londoner의 클럽 토트넘의 성지 화이트 하트 레인을 소개하고자 한다. 나도 레인을 사랑해!

진정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이 모였다. 마이클 도슨(21번) 옆에 영표 형도 보인다. 그렇다 이 유태인 전사(Yid Army)들은 팬과 함께 숨쉬고, 함께 뛴다. 화이트 하트 레인에 온 것을 환영하는 토트넘 멤버쉽 광고판!

돈으로 치장한 거품많은 클럽들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2시간 동안 이것저것 고르느라 발을 떼놓지 못하게 만들었던 토트넘 팬 스토어! 시즌이 끝나 적게는 40%에서부터 많게는 90%까지 세일을 하여, 친구들 선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그대는 작은 컨테이너 한개에 불과했지만 어찌나 그곳에 들어가고픈지…맥주를 판매하며, 경기가 시작되기 전, 오늘 출전할 선수 그리고 전술 등에 대해 팬들, 아니 돈을 더낸 시즌 티켓 홀더 그리고 멤버들끼리의 열렬한 전문적인 토론이 벌어지는 곳이다.

친구 필 형 말에 의하면, 외국에 나와 있는 영국인들은 항상 두패로 나뉘어서 싸운다고 한다. 하나는 리버풀 팬, 하나는 토트넘 팬! 그만큼 광적인 팬들로 유명한 토트넘 역시 철조망으로 경기장을 보호하고 있었다. 참, 훌리건 되기도 힘들겠따. 이 수많은 철조망을 뚫고 어떻게??

사실 이곳 출입은 엄격히 제한되어 있었지만, 관리인에게 토트넘의 광팬이며, 이곳을 보기 위해 서울에서 날라왔다고 하니, 특별히 입장을 허가해 주어 그 관리인에게 아울러 부탁하여 선수단 입장 라커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한창 살이 도톰하게 오를 때라 얼굴이 다소 부은 듯이 보여도 이해해 주시길~!

개인적인 입장에서 서울에도 이처럼 많은 축구팀이 생겼으면 좋겠다. 강남과 강북 축구팀의 대결! 대치동과 목동의 대결은 상상만 해도 짜릿하지 않은가? 지역감정을 조금 표출하면 어떤가? 이를 차라리 축구장에서 표출하고, 풀어 버리는 것이 낫지. 인간은 질투의 동물이다. 지역감정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절대 없어질 수 없는 산물이다. 이를 언론에서는 나쁜 것이라고만 하여, 묵묵히 쌓아두기를 강요하고 있는데, 그래서 더욱 은밀한 무기명 투표에서 표출하는 것이 아닌가? 우리나라가 작기 때문에, 지역 감정은 나라를 좀먹는 병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북부와 중부 그리고 남부로 나뉘어져 있는 영국, 심지어 런던내에서 서부런던, 남런던, 북런던으로 나뉘더여 있는 영국은 백번도 더 망했을 것 같다!

작고 아담한 도시 아인트호벤(Eindhoven)

Written on July 6th, 2006 by Seoworld
Categories: photos

틸버그에서 기차로 대략 40분 정도가 걸리는 아인트호벤은 웬지 모를 친숙함이 느껴지는 곳이다. 그곳으로 1일 투어를 다녀왔다. 기차로 왕복 대략 14 유로 정도? 일일 왕복권을 끊으면 기차 값이 한없이 싸진다. 한가지 팁을 더하자면 네덜란드 재학 대학생 친구와 같이 기차를 타면 무려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작고 아담한 도시 아인트호벤을 갈 때 기억해야 할 것은 정확하게 세가지이다. Let’s Make Things Better! 필립스, 그들의 함성이 살아있는 PSV 축구 클럽 그리고 현대 예술 반 아베 박물관!

후배 녀석이 루브르와 대영 박물관을 보면, 다른 박물관은 절대 성에 차지 않는다는 말이 계속 귀에 거슬려, 나는 박물관 출입을 자제하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내가 어찌나 귀가 얇던지… 그러나 네덜란드 친구 아버지께서 이곳 박물관을 꼭 다녀오라는 말에 기차에서 내리자 마자 Van Abbe 박물관으로 달려 갔다. 기차 역에서 도보로 대략 15분 정도 걸린다.

현대 예술을 전시하고 있는 이 곳은 도시의 터줏대감 격인 필립스를 비롯 아우디, 코카콜라 등 다국적 기업들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건축 자체만으로도 멋진 박물관 건물을 비롯, 내부의 우수한 전시 환경을 자랑한다. 물론 지난 100여년간 피카소,칸딘스키 등의 작가의 2700여개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것도 이 박물관의 자랑 중 하나이다.

현대 예술의 핵심은 역시 사진과 필름! 그 중 눈에 가장 띄었던 것은 사진 작가 Wilhelm Salmos의 작품이었다. 이스라엘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자극적으로 잡아낸 그의 작품을 보며, 찡하고 무언가 찝찝한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그냥 지나칠 뻔 했던 설치 예술. 축구공을 가득 실은 트럭이 물 위에 떠있다. 축구공은 넘치려고 하고, 트럭은 어설픈 페인트칠이 되어 있다. 그 이상의 상상은 여러분의 몫!

신기해서 화장실에서 카메라를 들었는데, 알고보니, 유럽 전역에 이런 형태의 남성용 화장실이 널리 보급되어 있다고 한다. 파리를 맞추고자 하는 남자의 ‘마초’ 정신을 자극하여, 소변이 튀는 것을 방지한다. 희생적이면서 참 놀라운 파리다.

필립스 전기(Phillips Lighting) 본사 바로 옆에 위치한 필립스 스타디움. PSV 아인트호벤의 홈구장으로 히딩크 감독이 2006년까지 투잡스로 호주와 함께 감독을 맡았던 곳이다.

PSV는 04-05시즌, 05-06시즌 두 시즌 연속 챔피언으로서 특히 박지성, 이영표 선수가 04-05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하여 프리미어리그로의 도약의 디딤돌로 삼은 성지와 같은 곳이다.

PSV가 유럽에서 유명한 까닭은 네덜란드인 특유의 상인 본능(? 그들은 심지어 New York도 개발하여 영국인들에게 팔기도 하였다.)이 잘 드러나는 구단이기 때문이다. 박지성, 이영표 선수는 물론 브라질의 전설 호나우도, 호마리우에서부터 최근에는 케즈만, 로벤, 롬메달, 반 봄멜 등까지 수많은 저평가 선수들을 발굴하여 타 리그에 비싼 값을 받고 파는 상술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러한 장사속(?)으로 네덜란드에서는 외로운 구단이라고 한다.(아약스 팬인 친구의 증언에 의하면) 로테르담을 연고로 한 페예로르트(송종국, 오노 선수가 활약하던 구단이다.), 암스테르담 연고의 아약스 등이 끈끈한 라이벌 의식으로 가지고 있는 반면, 그들은 우수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아인트호벤을 라이벌로 칭하는 구단은 없다고 한다. 사진은 VIP 호텔과 경기장이 직접 연결되는 하늘 다리. 부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구단의 노력은 전용 라운지에서부터 주차장까지…이렇게 대단하다.

PSV 출신 선수들의 국적기로 꾸민 한 서포터가 운영하는 카페. 때로는 축구가 그 이상의 민간 외교 역할을 하기도 한다.

Still….come on you Spurs!

Written on May 9th, 2006 by Seoworld
Categories: life is

현 독일팀 감독을 맡고 있으며, 94년 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로 그림같은 골을 넣었던 위르겐 클린스만도, 2001년 대륙간컵에서 5:0으로 프랑스가 한국을 침몰시킬 때 그 중심에 있었던 유리 조르카예프 등 전설들도 이루지 못한 꿈이 있으니, 바로 그들의 소속팀이었던 토트넘 홋스퍼를 꿈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키는 것이었다.

프리미어리그의 모든 일정이 끝났다. 그리고 1966년 이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던 스퍼스 소년들의 꿈은 물 건너갔다.

사실 내 소개에도 있듯이, 나는 전형적인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팬이었다. 에릭 칸토나의 기행적인 슛이 좋았고, 베컴의 외모 만큼이나 빼어난 프리킥이 나를 늘 열광하게 만들었다. 박지성이 이곳 맨체스터에 입단하면서 나의 이 붉은 악마에 대한 사랑은 더욱 커져만 갔다.

토트넘?? 피스컵을 치루기 위해 2년에 한번씩 한국을 방문하는 이팀은 그저 내게 생소하기만 했다. 그저 월드컵때 총소끼 잘해서 인떼르(Internazio, 이탈리아의 밀란 연고 축구 명문팀, 세계랭킹 1위)에 갔다가 쫓겨서 프리미어리그에 간 로비킨이 있는 팀 정도로만 알았다. 네덜란드 출신의 감독 마틴 욜이 한국에서 자신들이 아스날보다 낫다고 할 때는 비웃음이 나올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곳 영국 노팅엄에 와서 스퍼스의 광팬인 친구들을 만나면서 나의 이런 생각들은 하나둘씩 바뀌기 시작했다. 옆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자세히 보면 달력의 주인공은 이영표 선수!^^) 그들은 방을 스퍼스로 가득 채워넣고, 스퍼스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그다지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펍에 일찍 가서 가장 좋은 자리에서 열광적으로 응원했다. 물론 THOMSON (영국의 여행사) 로고가 선명한 셔츠는 절대 잊지 않았다.

또한 약한 팀을 무심결에 응원하게 되는 UNDERDOG심리의 영향으로 나는 이번 시즌 그들의 40년만의 유럽 나들이를 열광적으로 응원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즌 4위를 차지하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게 된다.)

토트넘의 광팬인 기숙사 친구들 덕분에 지난번 올드트래포드와 마찬가지로 티켓의 정가만 주고 몰락한 DJ 헤스키가 버티고 있는 버밍엄과의 경기를 보게 되었다. 사진 제일 왼쪽의 마크가 하는 말이 버밍엄은 워낙 거친 곳이니 토트넘의 유니폼을 꼭 숨기고, 절대 여행객인척, 나의 큼지막한(?) 카메라를 가져가지 말라고 하였다. 토트넘의 어웨이 경기이니 말이다. 얼마전 훌리건 관련 영화를 본지라 그의 말대로 조금의 불안감을 안고 떠났다. 더더군다나 상대가 걸치기로 소문난 공업도시 버밍엄이 아니던가?

잠시 축구장 방문 이야기를 하자면 언제나처럼 맥주 3병을 20분 정도 걸어서 창고형 판매점까지 가서 구입해서, 왜 그 먼 곳까지? 훨씬 저렴하니깐…^^ 경기장에 입장하기 전 벌컥벌컥 들이키고, 경기장 입구에서 파는 프로그램북을 3파운드 주고 구입해서 오늘 출전선수는 누가 있는지, 버밍엄과 토트넘의 인연 혹은 악연은 어떻게 되는지 유심히 살펴본 뒤에 드디어 경기장에 입성하게 되었다.

토트넘의 전설이 될 가능성이 농후한 폴 로빈슨 골키퍼! 데이빗 제임스를 밀어내고 영국의 국가대표 골키퍼를 차지하기도 하였다. 오른쪽 상단에 이영표 선수와 젊은 태양 아론 레논이 보인다. 상대적으로 작은 체구의 이 레논은 후반전에 버밍엄의 페널티라인안을 자기 집 마당을 돌아다니듯이 휘젖고 다니다 결국 골까지 뽑아 내었다.

한국에서 꼭 이루고 싶었던 소원이 바로 골대 바로 뒤에 앉아 보는 것이었다. 그냥 때로는 머리를 감싸쥐고 아쉬워 하고, 골을 넣을 때는 하늘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러보고 싶었다. 결국 로비킨이 바로 내 앞에서 골을 넣고, 나 혼자 만의 생각이었겠지만 나와 눈을 마주친 후에 총을 나를 향해 날렸다. 물론 이후, 버밍엄의 응원단을 향해 디스코를 추는 것은 잊지 않았다.

Let’s get the Pit going, tra~~la~la~la!
Let’s get into discos, tra~~la~la~la!

런던에만 프리미어리그 팀이 대략 7개 팀이 있다. 그중 북런던의 라이벌은 토트넘과 아스날이 유이하다. 90년대 맨유와 함께 프리미어리그의 양대 산맥을 이루었던 아스날이 그들에게는 얼마나 눈의 가시였겠는가? 사실 이 사진은 아스날과 비야레알의 경기가 있던 날, 남부 런던의 친구(가운데 스티브!)집에 방문했을 때, 펍에서 찍은 사진이다. 아스날이 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그런데 스티브 친구의 형은 아스날 팬이다…)그런데 키가 195는 되고 어깨 넓이가 내 두배는 되어 보이는 아스날 져지를 입은 남자가 우리 테이블 바로 옆에 앉아 난 바싹 긴장했다. 알코올 섭취를 어느 정도한 이들은 태권도 검은띠인 내가 이들을 지켜줄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으므로…

실제 응원은 더 자극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이루어지지만 대략,
We hate Arsenal and we hate Arsenal
We took the north bank and that was fuck all,
The Tottenham will rise and the Arsenal will fall.
Stand up, if you hate Arsenal, stand up!!

그래, 모든 이유를 떠나 이 녀석때문에 나는 토트넘을 좋아하게 되었다. 버밍엄과의 축구 경기장을 갔을 때, 얼마나 경기장을 많이 왔으면 주변에 앉은 사람들중 절반은 다 아는 사람인 것 같다! 이름까지…어떻게 아냐고 물었더니 축구장에서 응원같이 하다가 알게 되었다고 한다. 간단하게 말해서 이게 영국의 축구 문화다.

Yid Army(토트넘의 창립은 바로 유태인들과 함께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을 유태인 군대라고 부른다.)의 고공비행은 끝났다. 결국 그들이 그토록 싫어하던 아스날에게 발목을 잡혔다. 작년에 리버풀이 동지역 라이벌 에버튼에게 발목을 잡힌 것과 너무 유사하다! 하지만 이게 바로 축구인 것을…내년 시즌에는 더 큰소리로 새로 푸마가 스폰서하는 유니폼을 입고 TV를 보며 외쳐야 겠다!

One team in London
There’s only one team in London.
We are Tottenham, super Tottenham,
We are Tottenham from the Lane.
Glory glory Tottenham Hotspur,
And the Spurs go marching on.

오늘의 추천곡 : Bad day by Daniel Pow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