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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처럼 일한다는 것

Written on January 4th, 2009 by Seoworld
Categories: biz/Ip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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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가장 먼저 읽은 책은 ‘잡스처럼 일한다는 것’이다. 이전의 ‘컬트 브랜드의 탄생, 아이팟’에 이은 두번째 Wired 지의 뉴스 에디터, Leander Keahney의 저서이다.

애플은 강력한 수직적 통합을 이룬 회사이다. iTunes를 활용한 비디오/오디오 컨텐츠를 직접 Delivery하고, 이 컨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아이팟, Apple TV를 생산하며, 이들을 Hub로 연결하는 Macbook, iMac등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Lifestyle을 확장하여, Mobile까지 손을 뻗어 iPhone을 만들어 애플족을 만들고 있다. 이들을 물이 흐르듯이 아우르는 강력한 OS인 Mac OS X를 플랫폼으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런 수직접 통합의 구축은 경쟁사인 소니, 아마존, IBM, 삼성 그리고 마이크로 소프트 등이 아직 이루지 못한 것을 보면 분명 애플만의 독특한 상품군의 특성이자 넘볼 수 없는 강력한 무기임이 틀림없다.

수직적 통합은 Steve Jobs의 독특한 ‘일하는 방식’이  이룬 성과이다. 먼저 그는 강력한 내부 통제를 했다. 대부분의 IT 기업들이 개방을 강조하며, 자유스러운 환경에서 창의력 발휘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오히려 직원들에게 큰 Pressure를 주고, 비판이 극대화된 Discussion을 통해 직원의 창의성을 극대화시켰다. 코너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물 수 있는 생각을 한다. 이 생각이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넘나드는 창의적인 통합의 원천이 된 것은 물론이다.

그는 폐쇄적인 정책을 폈다. 모든 기업들이 개방화와 Collaboration을 강조할 때, 잡스는 자신의 제품을 통해 고객이 Customizing을 하는데 시간을 쏟는 것보다 보다 편리하고 우아한 경험을 하기를 원했다. 피카소가 자신의 그림을 협업해서 그리지 않은 것처럼 그는 하드웨어 메인보드 디자인에서부터, 포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고객이 애플이라는 브랜드하에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폐쇄적으로 (심지어 맥에는 확장 슬롯이 없다.) Masterpiece화하여 제공을 했다.

잡스는 모든 것을 단순화했다. 비스타가 7개의 버젼으로 출시한 것과 달리 애플의 제품은 Mac OS X는 단 한가지의 버젼만이 제공된다. 상품 뿐이 아니었다. 조직도도 보고 사슬이 분명한 단순한 형태로 바꾸었다. 잡스는 말단 직원에서부터 임원까지 Consensus를 이룰 수 있을 정도의 간단한 비즈니스 모델을 원했다. 이는 애플이 핵심제품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힘이 되었다.

이상 세가지가 내가 느낀 잡스의 ‘독특한’ 일하는 방식이 아닐까 싶다. 요약을 하자면, 잡스의 완벽주의자 성품과 프로페셔널로서 자신에 대한 비판을 감수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 잡스에게 배워야 할점이다.

새로운 아이팟 터치, 이젠 걸어다니며 노래를 구매.

Written on September 6th, 2007 by Seoworld
Categories: biz/Ip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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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apple.com 캡쳐 화면>


애플의 새로운 아이팟 군인 아이팟 터치가 발매되었다.
 제품의 새로운 기능 중 흥미로운 기능은 iTunes WiFi store이다. 무선으로 노래를 구매하여, 아이팟에 직접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인데, 아이팟이 음원 제공자인 PC로부터의 해방되었음을 의미한다. 물론 블루투스 기능이 빠진 것은 아쉽다.

기존 아이팟들이 온라인 음악 시장을 형성하고, 아이팟 비디오와 애플TV가 비디오 다운로드 시장을 활성화시켰다면, 아이팟 터치는 무선 다운로드를 통한 충동 구매 시장의 활성화시켰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집에 돌아가 PC앞에 앉아 이성적으로 생각하기 이전에 간편한 조작만으로 노래를 구매할 수 있게 된 것은 엄청난 버퍼링 시간의 감소를 의미한다. 더군다나 그들은 사람들이 감상적으로 빠지기 쉬운 THE THIRD PLACE를 후원군으로 얻지 않았는가?

휴대폰 요금으로 무선 인터넷 요금을 고수하려는 통신사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많은 접속만이 살길인 구글과 하드웨어 판매자 인텔, 삼성 등의 노력에 애플의 가세로 위의 와이파이 혹은 와이맥스와 같은 대안으로 무선 인터넷의 대중화는 더욱 가속을 받을 것 같다.

사족을 덧붙이자면, 이번 제품군의 디자인에는 살짝 실망했다. 새로운 축구 시즌이 시작되어, 런더너 디자이너 아이브가 조금 바빴던 것 같다.

아이폰 그리고 애플 TV의 등장.

Written on January 11th, 2007 by Seoworld
Categories: biz/Ipod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이 있는 날이면, 법원 연설이던지, 인터뷰이던지,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 연설이라던지 상관하지 않고 일단 즐긴다. 어찌보면 약장사같은 그의 프리젠테이션 속에서 ‘it’s really cool!’을 연발하는 그의 말을 듣다보면, 정말 애플의 디자인과 설계는 아름답다는 신념에 사로잡힌다.

미국시간으로 10일 오전 8시, 맥월드 엑스포에서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 연설이 있었다.

애플은 먼저 코드명 itv에서 애플tv로 바뀐 작은 컴퓨터를 내놓았다.


이팟과 애플TV의 전략은 잔인하게도 똑같다. MP3 플레이어 시장이 이미 나와 있는 상태에서 애플은 아이튠스 컨텐츠와 함께
아이팟의 성공을 이끌 수 있었다. 이제 스티브 잡스는 온라인 비디오 다운로드 시장을 보았다. 음악의 경우, 방에서 좋은 오디오에
플레이시키고, 드는 느낌이나 흰색 이어폰을 끼고 밖에서 듣는 아이팟의 느낌이나 필자같은 막귀의 경우에는 그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다. 하지만 비디오의 경우는 다르다. 5.1채널에 둘러 쌓여, 50인치 디지털 TV앞에 소파에 앉아 보는 영화의 느낌과
아이팟이 아무리 커진 들, 그 작은 스크린으로 보는 영화의 느낌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애플은 디즈니에 이어 파라마운트의 영화
그리고 NBC 등의 TV드라마 다운로드 시장의 확대를 바라보며, 소비자를 거실로 이끌어 내야 했다. 사실 시장에 이미 국내
중소기업에서 개발한 무선 DIVX플레이어는 나와 있고, 옥션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손쉬운 인터페이스와
컨텐츠가 없다. 알면서 당하는 것이다.

정말 이쁘다. 그리고 아이팟의 미래다. 애플은 아이폰이라고 하는 휴대폰도 내놓았다.

GSM 망에서는 휴대폰만 있으면 자유롭게 SIM카드를 교환하면 자유롭게 사업자를 교환할 수 있다. 다른 말로 하면 유럽에서 쓰던 핸드폰을 동남 아시아에 가서 원가 0원의 SIM카드만 꼽으면 후불식 방식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한편으로 도난도 쉽고,(필자는 지난 일년간 영국에서 1회, 홍콩에서 3회 휴대폰을 잃어버렸다!) 복제 폰의 우려도 높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우선 핸드폰 디자인을 고른 후, 가격을 비교해 보고 망을 결정하지 않을까? 바꾸어 이야기하면, 국내와 달리 핸드폰 공급자(노키아, 모토롤라, 삼성 등)의 위상이 망 사업자(보다폰, 허치슨, 오렌지, 차이나 모바일 등)보다 사업상 우위에 있지 않을까는 의문이 드는데, 이런 갭을 줄여준 것이 바로 국내에서는 금지되어 있는 보조금 제도와 유통망이다. 망 사업자간의 과열 경쟁으로 국내에서는 40~50만원에 육박하는 휴대폰을 장기 가입자로 유도, 3만원대에 제공해준다. 국내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삼성 리빙플라자를 유럽에서도 기대하기는 힘들다. 삼성 휴대폰을 보다폰이나 오렌지 등의 사업자의 유통 샵에 전시해놓지 않는다면, 팔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즉, 휴대폰 공급자는 사업자의 눈치를 봐야 하고, 로비를 펼칠 수 밖에 없다. WIFI를 활용한 무선 인터넷, 블루투스의 발전 속도가 늦은 이유가 여기 있다. 무선 인터넷 과금에 도움이 되지 않는 기술은 망사업자 입장에서는 내 목을 죄는 기술이다.

모토롤라의 레이저가 디자인을 바탕으로 망 사업자를 뛰어넘어 불티나게 판매된 전례가 있다면, 애플은 디자인과 기술력 모두를 가지고 일단 싱글러를 통하고 추후 확대를 통해 망사업자를 압도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사업자의 목을 죌 수 있는 WIFI 무선 인터넷(쉽게 말하면 넷스팟 존 들어가면, 별도의 무선 인터넷 접속 없이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과 블루투스 2.0기술을 과감히 차용했고, 모토롤라가 아이튠스 폰을 내놓을 때도 사업자의 눈치를 보며, 곡 제한을 둘 수 밖에 없었는데, 애플은 한발 더 나아가 5세대 아이팟보다 10배는 아름다운 와이드 스크린에 앨범 커버 플로가 제공되는 기능을 달았다. 아이폰으로 멜론과 같은 네트워크에 접속, 접속료를 내고 음악을 다운받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애플은 소비자에게 보조금의 환상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했다. 한국 휴대폰 사용자들은 정부의 압력으로 이를 벗어버린지 오래이지만, 애플은 시장 논리로 이를 풀려고 한다. 망 사업자가 내건 달콤한 현실의 유혹에서 멋어나 기술의 한계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매달 통신비로 가랑비에 옷젖지 말고, 나오라고 요구하고 있다.

얼마전 LG전자에서는 프라다폰을 출시했다. 디자인면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다. 삼성전자의 음악 기능도 기술적으로 애플의 그것을 못따라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들은 애플과 같이 망사업자를 뛰어 넘는 포지션을 취할 수는 없다.

애플은 충성도가 강한 고객들과 아이팟의 성공으로 말미암아, 전세계적인 유통망을 가지고 있다. 이들을 통해 아이폰은 공급될 것이다. 저질스러운 망 사업자의 유통샵 신문 광고에 아이폰의 디자인을 더럽힐 필요를 못 느낀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신제품 발표를 하겠다고 공언했던 스티브의 키노트 연설이 끝났다. 1984년 맥킨토시가 UI를 바꾸고, 2001년 아이팟이 음악 산업을 재편한 것 처럼, 두 신제품은 세상에 큰 임팩트를 줄 수도 안 줄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성공 여부를 떠나, 기술적 차별성을 뛰어넘어, 시장에서 유일함(uniqueness)을 유지할 수 있는 그들의 전략이 무서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