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Tagged ‘맥주’

솔즈버리.(Salisbury)

Written on November 4th, 2006 by Seoworld
Categories: trips

전형적인 영국 남부의 런던의 위성 도시이다. 윌트셔 카운티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까이에는 사우스햄턴, 스톤헨지 등이 있다. 런던에서는 워털루역에서 기차로 대략 1시간 반정도 걸린다. 친구 스티브의 초대를 받아, 왓포드에서 친구 생일 파티를 끝내고 친구 집에 가서 묵을 기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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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도시 솔즈버리에서는 딱 두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영국내에서 손꼽히는 거대한 대성당(Cathedral)이 있으며, 아이언 에이지에 지어진 구시가지의 캐슬의 잔해가 그것이다. 위의 사진은 구시가지 캐슬의 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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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내가 묵었던 방. 이전에 이 집에서 중국 학생이 홈스테이를 했다고 하는데, 어린이는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대도시로 옮겨 갔고, 지금 이방은 다행히 비어있는 상태였다! 은은한 조명에 솔즈버리 구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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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의 부모님! 한국에서 왔다는 이야기때문인지 쌀밥을 해주신 어머님과 아시아에 관심이 굉장히 많은 아버님! 홈스테이를 했던 그 친구의 친 부모님을 뵙기 위해 중국 여행도 계획중이셨다. 스티브가 그렇게 밝고, 멋진 이유가 바로 이런 쿨한 부모님 덕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약간의 몰래카메라 성격이 강하지만, 집이 너무 멋있어서, 집앞 정원을 사진에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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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영국에서 가장 높다는 대성당! 높이가 무려 123미터에 해당한다. 1075년 초기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쟁으로 폐허가 된 후, 재건축을 거쳐, 성당의 본당은 지어진지 약 38년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영국 초기의 건축 양식을 가늠할 수 있는 건물로 재료는 모두 샐리스베리산 (지역내) 돌, 모레 등을 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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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의 내부! 마그나 카르타(Magna Carta)가 4부 남겨져 있으며, 이에 신자들 사이에서는 거의 성지처럼 여겨진다. 참, 시계도 있었는데, 영국내 기계식 시계로는 가장 오래된 시계라고 한다! 빅뱅보다 더 오래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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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스티브와 함께! 친구 덕분에 모든 곳을 공짜로 다닐 수가 있었다! 같은 축구 팀에서 녀석은 왼쪽 윙으로, 나는 윙백으로 종종 뛰곤 했다. 유소년 축구팀에서 오랜 기간 뛰어 몸놀림이 예술이다. 물론 친구도 토트넘의 팬! 친구가 쓴 토트넘의 기억을 보려면…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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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스베리(Serensberi)라고 불리웠던 구시가지의 캐슬의 잔해. 1086년 노르망 민족에 의해 세워졌으나, 지금은 잔해들만 남아 있다. 원래 입장료를 내야하는데, 친구는 이렇게 뒷골목으로 올라서 공짜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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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잔해는 제일 위의 사진에 가장 잘 나와 있고, 성에서 내려다본 초원! 역시 성답게 굉장히 높다! 공짜로 들어가기 위해 올라가는데 꽤 힘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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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안에 있는 일종의 포로 수용소! 들어가면 못나올 것 같은 이곳은 실제로 술에 취한 한 영국인이 이곳에 와서 빠진 전력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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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4만 5천의 솔즈버리가 이토록 아름다운 것은 한산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와 더불어, 이렇게 도시 곳곳에 양들이 방목되어 뛰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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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강에는 이렇게 백조, 오리가 있고! 참, 백조는 여왕 소유라 혹시 잡게 되면 이는 여왕에 대한 모독으로 간주되어 체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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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스트리트로 가는 길! 역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답게 도시 곳곳에 흔적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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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패트릭의 날에 기네스를 마시는 것에 시셈을 느낀 봄바디어 회사에서 만든 성 조지의 날! 이날은 영국산 에일을 마십시다!라는 내용이다! 이름도 희귀 망직한 봄바디어(Bombadier)는 영국 전통 맥주 에일(Ale)의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로 친구 스티브의 강요로 반강제적으로 마시게 된 맥주이다. 지금은 매우 그리워하는 술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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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마무리는 맥주로! 역시나 이날 스티브의 고향 친구들이 모두 나오면서, 아스날과 비야레알의 축구 경기도 구경하고, 큰 술판이 벌어졌다. 술판 이야기는 디렉터스 컷으로 덮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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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네켄 익스피리언스와 기네스 스토어하우스!

Written on May 1st, 2006 by Seoworld
Categories: photos

세상에서 가장 트렌디한 맥주 두가지를 뽑으라면 당신의 머릿속에는 어떤 맥주가 그려지는가? 전통을 간직한 우직한 기네스 그리고 쿨한 맥주 하이네켄! 두 맥주의 일종의 플래그쉽 스토어, 즉 맥주의 역사, 제조 공정, 마케팅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체험 센터를 다녀왔다.

브래드피트가 수많은 파파라치를 피해서 한 작은 상점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가 잡은 것은 멀리서도 눈에 띄는 초록색병. 그리고 그는 그의 친구에게 전화해 하이네켄을 한잔 하자고 한다.(TV광고 중에서.)

유명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그의 피속에 아이리쉬의 피가 흐르고 있다면서, 그의 기호를 소개하는데, 그는 꼭 맥주는 기네스를 마시고 있다고 강조한다. (GQ 2004년 11월 미국판 기사 중에서)

지금까지의 어떤 여행기보다 필자가 신이난 듯한 느낌이 들지 않는가? 사실 이 여행기를 쓰기전에 브랜드만 보고, 시원한 맥주 한컵이 너무나도 아쉬워 옆 방 친구에게 맥주 한캔을 얻어 홀짝 홀짝 마시며 타이핑을 하는 중이다. 잘 마시지는 못하지만, 술맛(?)을 사랑하는, 특히 맥주를 매우 좋아하는 내게 (아무리 맛을 보존하였다고 주장을 해도!) 한국 펍에서 먹던 유럽 맥주와 원산지에 직접 와서 먹는 맥주의 맛은 천지 차이일 수 밖에 없었다.그런데 보통 원산지가 아닌 그 맥주가 탄생한 고향에 와서 맥주의 공정 과정과 역사를 알고 직접 시음해볼 수 있다니…
먼저 주목을 해야 할 사실은 기네스는 스토어하우스(창고, 그간 축적해놓은 지식의 보고!)라고 명명을 하였고, 하이네켄은 익스피리언스(관계 마케팅적 관점에서의 경험 세계)라고 명명을 하였다는 점이다. 같은 목적의 공간을 바라보는 두 회사의 관점이 그만큼 다르다는 이야기겠지. 참, 두 공장의 위치는 따로 언급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 Information Centre에 가서 무료 지도를 받으면 기네스 스토어하우스와 하이네켄 익스피리언스는 제일 위에 눈에 띈다. 그만큼 이 두곳이 센세이셔널한 관광 명소라고 할 수 있겠다.

두 곳의 인테리어를 비교해보면, 하이네켄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깔끔한 초록색 이미지를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다소 몽환적이기도 하며, 미래 지향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는 듯하다. 기네스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전통(?)을 강조하는 듯, 오래된 공장의 분위기를 살리면서 조명을 통해 편안하고 은은한 느낌이 들게 했다.

초록색 병은 맥주를 음미할 때 웬지 더욱 차고, 신선한 느낌이 들게 한다. 때로는 이 맥주를 마시면 몸에 좋지 않을까? 웰빙이지 않을까? 하는 착각마저 일으키게 한다. 부드럽게 넘어가며 적당히 취기가 오르는 이 맥주는 젊은이들에게 특히 사랑을 받고 있다.

그 반면 기네스의 첫인상은 한약을 먹는 듯하다.(그러고 보니 한약도 그 색이나 맛이 참 클래시컬하기는 하다!) 첫 맛은 떨떠름하지만 이내 크림이 입안을 휘감으며 그 ‘부드러움’에 자꾸 잔에 입이 가게 된다. 떨떠름한 첫맛과 대조적으로 끝맛은 다소 고소한 듯한 달콤함을 간직하고 있다. 이 것이 흑맥주 그리고 기네스가 가진 매력이다.

챔피언스리그 공식 맥주에서부터, 세계 럭비 선수권대회 공식 후원사 그리고 아마추어 DJ컨테스트까지…쿨한 이미지를 지닌 이벤트는 모두 하이네켄의 마케팅 전략의 레이더망에 걸려든다. 이는 네덜란드 상인들이 작은 국토를 떠나 전세계로 그들의 꿈을 펼치기 위해 떠난 모습과 너무나도 닮았다.

하이네켄 로고가 선명한 초록색 드럼! 이외에도 하이네켄 로고를 찾는 게임, 하이네켄 물통, 지갑 등 다양한 파생 상품들이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더욱 높여준다.

전세계 테크노 유로 댄스 장르를 리드하고 있는 네덜란드! 클럽에서 끊임없는 스크래칭을 하고 있는 더치 DJ들의 손에 쥐어진 초록색 병이 또다른 하이네켄의 유명세를 이끈 마케팅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하이네켄 익스피리언스에도 DJ부스를 설치해놓고, 본인이 직접 노래를 믹스할 수 있도록 해놓았는데, 이번에 여행에 동행했던 이연수군이 멋들어진 연주를 선보였다. 후에 이군에 대해서 자세히 언급하도록 하겠다!^^

더블린의 이 트렌디한 맥주는 그 독특한 맛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자세히 설명을 해주고 있다. 히팅을 시키는 과정에 기네스만의 독특한 비법이 있음을 강조하면서 그들이 얼마나 좋은 재료를 쓰고 있는지 친절한 설명도 잊지 않는다.

역시 맥주맛의 90%는 물맛에 의해 결정된다. 그리고 그들은 아일랜드 대자연에서 나온 암반천연수를 쓰고 있음을 강조한다! 유럽은 참 신기한 것이 샤워를 할 때는 피부가 건조해지고, 머리는 푸석푸석해져 물이 매우 나쁘다고 생각되는데, 맥주회사에서 쓰는 물은 어디서 구했는지 그 맛이 기가 막히다는 사실!

그렇다고 기네스가 하이네켄에 비해 마케팅적 능력이 약하다고 생각하면 오산! 전설적인 만화가 Roy의 My Goodness, My Guinness 캠페인을 몇십년째 진행하며, 전통적이면서 즐거운 기네스의 타사와 차별화된 이미지를 심어주었고, 최근에는 섹스어필 광고를 진행하며, 그들이 결코 유행에 뒤쳐지지는 않은, 새로움을 창조해나가는 맥주의 이미지를 구축해가고 있다.

맥주의 모든 것에 대해 알게된 후, 맥주를 시음해볼 수 있는데, 기네스는 스카이라운지에서 더블린의 정경을 바라볼 수 있는 그라비티바에서, 하이네켄은 역시 초록색으로 가득찬 익숙한 바에서 마실 수 있다. 참고로 기네스는 한잔! 하이네켄은 세잔을 제공한다!

지금 즉시 펍으로 달려가 기네스, 하이네켄 각한잔 사이좋게 마셔보는 것은 어떨까? ;)

영국의 Pub 문화.

Written on February 16th, 2006 by Seoworld
Categories: life is

지역 커뮤니티 단위로 활발한 토론이 벌어져 영국의 정치는 펍에서 비롯되었다는 고리타분한 이야기는 잠시 접자.

정말 사람이 살아가는 곳이구나. 어느 펍에서던지 Ale을 시키면 그 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맥주를 내어준다. 기네스나 칼스버그 엑스포트보다 맛이 없을 확률이 높으나,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이 하이트나 카스, 나아가 이동막걸리를 먹겠다고 그러면 얼마나 이뻐보이겠는가?

안주는 안먹는다. 그저 맥주 한잔을 분신처럼 옆에 꼭 끼고, 그냥 살아가는 이야기를 한다. 시시콜콜한 이야기에서부터, 뉴스 이야기도 많이 한다. 어제의 주된 주제는 내가 사는 곳 바로 옆에서 여자 경찰이 총에 맞는 사고가 났는데, 토니 블레어가 대책을 논의할 정도로 전국적인 큰 이슈가 되었다고 한다. 밤에 다니기가 점점 무섭다.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은 무대에서 연주를 한다. 참 멋들어진 재즈 연주가 흘러나온다. 남녀노소없이 그들의 경의로운 연주에 흥겨워 하고, 때로는 멋들어진 춤판이 벌어진다. 이부분이 참 신기했다. 세대간의 음악적 공감이라…어쩌면 나는 오래전에 이 부분을 잊고 살았지 않나 싶다. 한시대를 풍미하셨을 것 같은 그분들은 때로 직접 마이크를 잡고 노래도 하신다. 그의 목소리는 마치 술자리에서 초콜릿을 한웅큼 깨문 것 같은 묘한 힘이 있다.

<토트넘의 광팬인 런더너 친구들. 왼쪽부터 귀족 풍이 팍 풍기는 해리, 지금까지 토트넘 경기만 380경기를 봤다는 광적인 축구팬 마크,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바른 생활을 자랑하는 착한 스티브>

영국에서는 축구를 보려면 집에 스카이를 달아야 하는데, 금액이 만만치 않다. 나같아도 안달겠다. 펍에 가면 내 방만만 스크린이 버티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팀의 유니폼을 입고,(우리 기숙사에는 친구들이 거의 런던 출신이라 토트넘의 팬이 대부분이다.) Come on boys!를 외치며, 멋들어지게 축구를 본다. 장면을 놓치고 화장실에 다녀와도, 배가 고파 부페에 가서 음식을 크게 한접시를 떠와도 관계가 없다. 옆 테이블 사람에게 방금 골 상황이 어땠냐고 물어보면 캐스터가 되어 마치 장면을 보듯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나는 주로 손바닥을 주욱 펴서 TV를 가르키며, 항의하는 포즈를 주로 지으며, 축구보는 버릇이 있는데, 옆 테이블의 리버풀 저지를 입은 어르신은 내가 한없이 신기한가 보다. 그 앞의 아저씨는 자신의 아들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축구보는 내내 아들을 무릎에서 단 한순간도 내려 놓지 않는다. 물론 아들은 펍에서 맥주를 마시지 않는다. 콜라와 포테이토칩을 어찌나 맛깔나게 먹던지 당장 1파운드를 들고 나도 가서 칩을 하나 사왔다. 조심스럽게 부자의 모습이 너무 이뻐서 사진 한장 찍겠다고 부탁을 하고 포즈를 부탁했는데, 사진을 찍는 동안에도 아들에게 눈을 떼지 않는다. 갑자기 부모님이 보고 싶어 시계를 보니, 한국 시간으로 새벽 3시다. 핸드폰 충전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자중해야지.

펍이 바로 인생이다. 최근에 본 영국 영화 그린스트리트 훌리건과 풋볼 팩토리를 보면 영화 씬의 1/3이 펍일 정도로 그들은 펍에서 태어나 펍에서 죽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을 찍는 나를 어떤 어르신이 바라보시기에, “tourist!”라고 말하며, 씩 웃자, “it’s alright! welcome to England!”를 외치던 어르신의 미소가 잊혀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