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통계(So lügt man mit Statistik)라는 책을 읽게된 계기는 숫자를 어떻게 하면 멋있게 포장 및 배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라에 ‘역으로’ 숫자의 난세를 이기는 통찰이라는 문구가 내 가슴을 탁 쳤기 때문이다.
Investment담당에서 몸을 담게 되면서, 나의 목표는 모두가 알아볼 수 있으면서, 논리적으로 명쾌한 model을 건설하는 것이었다. 마치 멋진 와인이 세상에 공개된 이후에 산소를 접하게 됨으로써 더욱 감질맛나는 것처럼, 나의 model이 사람들의 input, challenge를 받아, 더욱 정교화되기를 바랬다. 숫자를 창조해낸 과정을 서로가 communication하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하지만 저자는 역으로 communication을 할 때, 숫자를 사용하는 것이 많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경고를 하고 있다. 그것이 정교한 수치를 내보일 때는 더욱 환상을 경고하고 있다. Raw data를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정답이 나오게하기 위해, 얼마나 twist를 시키는지…그 형태가 그래프가 되었던, 평균치가 되었건 말이다. 수많은 예들을 들고 있지만, (야구에서 최근 9경기 7패-10경기전에는 분명 이겼을 것이다!, GDP/실업률 등 신문에서 흔히 등장하는 Term의 허수성)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의사의 한마디가 아닌가 싶다.
“이 병에 걸린 사람들은 10명중 9명은 사망했습니다. 하지만 다행입니다. 당신이 오기전 9명의 환자들이 사망했거든요!”
다소 과장되기는 했지만, 이처럼 우리는 얼마나 많은 숫자의 거짓 속에 살아왔던가? 결과적으로 무릎을 탁 쳤던 까닭은 나의 초심과는 달리 Model을 화려하게 포장하기 위해 거짓된 인과관계를 숫자로 찍어누르려고 했던 까닭일 것이다.
저자는 위로의 한마디를 던진다. 변조된 숫자는 거의 언제나 거짓말이나 엉터리 그림보다 알아차리기 쉽다. 그리고 우리의 협력 없이는 누구도 우리를 장기적으로 이러한 속임수로 조롱할 수 없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