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시대의 종말.

제목이 다소 거칠기는 하지만 약간의 과장을 보탠다면 분명 맞는 말이다.

전세계 어디에서도 위성에 의해 핸드오버되는 이리듐 프로젝트는 현지의 기지국을 활용하는 글로벌 로밍 기능에 의해 사장이 되었다. 모토로라는 프로젝트 실패 여파로 휘청거렸다.

일본의 NHK와 홍콩의 스타TV가 한없이 부러워 시작한 KT의 스카이라이프는 전국 어디에서도 고화질, 고음질로 방송 컨텐츠를 전송해준다는 꿈을 셀링했지만, DV, IPTV와 차별점을 찾기가 어렵다. 전국적으로 깔려 있는 초고속 네트워크망을 간과한 셈이다. 위성 이용료나 수신기 등은 간단한 셋톱박스와 비교해서 비용이 많이 든다.

위성DMB는 분명 지상파DMB에 패배했다. 다양한 컨텐츠를 셀링했지만, 무료와 만원은 차이가 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Macworld Keynote 2008 by Jobs, iPhone’s new map location powered by Google and Skyhook>

스티브 잡스의 이번 맥월드 키노트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아이폰의 위치추적 기능이었다. 구글의 기지국을 기반으로 한 위치 추적 기능과 Skyhook Wireless의 Wifi 핫스팟을 활용한 위치 추적은 GPS를 무색케하였다. 다른 말로 하면, 산악 지형이 많아 터널 통과가 많고, 교차로 터널이 많아 GPS 수신이 여의치 않은 한국에서 기존의 리소스만 가지고도 충분히 위치 추적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위성은 수신자에게 발송자의 의도(고화질, 고음질 등)를 정확하게 전송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지만, 유선의 네트워크망과 이를 잇는 무선 기술은 위성의 장점을 상쇄하고도 비용적 우위를 보여주었다. 위성 기술의 혁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