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따오 맥주: 투자를 한지 꽤 오랜 기간이 지난 몇 일전 이 회사의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떠났으니, 왜 칭따오 맥주에 지분 참여(비록 매우 적은 비율이지만.)를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간단히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첫째, 난 제품 품질을 가장 중요시한다. 난 맥주 맛에 민감하다. 칭따오 맥주는 분명 쌉쌀하면서도 독특한 ‘맛’이 있었으며, 맥주의 달인이라고 불리는 유럽 친구들에게 지속적으로 먹이며(?), 그 맛을 시험해보았다. 그리고 그네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고, 그 ‘맛’에 대해서 확신할 수 있었다. 일단 맛이 좋은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되면, 추후에 가격을 올릴 수도 있고, 생산을 더할 수도 있다. 국내외 시장 확대? 물론이다.
둘째, 중국 경제좀 읽자! 돈이 걸리면, 말들이 뛰어가는 것도 그렇게 스릴이 넘칠 수가 없다! 적지 않은 내 돈이 걸리니, 중국 경제니, 해외 시장 동향 등과 관련된 뉴스에 저절로 눈길이 가기 시작했다. 날날이 경영학과생인 내 자신에게 내리는 일종의 처방이었다고 할까?
분명 이 종목으로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릴 수 잇었던 것은 Beginner’s luck에 의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더더욱 꽃을 뽑아 잡초에 물을 주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잠시 다음 투자처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아니 그 보다는 친구들에게 반강제적으로 칭따오 맥주를 먹일 정도로 정말로 회사와 제품이 좋아했고, 투자 기간내내 행복했던 케이스였기에 그 대안이 쉽사리 떠오르지 않는 까닭일 것이다. 다시 컴백할 그 날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