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오 나의 런던!

영화 클로져에서의 쥬드 로의 표정 그리고 억양은 내게 새로운 호기심을 안겨 주었다.
대체 런던 그리고 런더너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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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드리 써커스에서 2층 버스를 타고 멍하니 집에 돌아갈 때였을 것이다. 창문밖을 보았는데, 그의 이름이 문득 보여, 나도 모르게 셔터를 누른 사진. 내 방에는 그의 큰 사진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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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바라보게 만들었던 하이드 파크. 해리포터에 나올 법한 나무 한그루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두침침한 런던의 전형적인 날씨에 사진 속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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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가장 후회스러운 일이 무엇이었냐고 묻는다면 바로 런던아이를 타지 못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 아쉬움을 달래고자 템즈강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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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패딩턴(Paddington) 기차역에서 대략 1시간만 서쪽으로 가면 나오는 윈저 성. 이 성의 재건을 위해 황실은 그들의 보금자리를 관광객들에게 공개를 해야 했다. 문득 우리나라 건설 회사에 부탁을 했다면 훨씬 저렴한 비용에, 단축된 기간에 하지 않았을까 하는 짧은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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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의 총 망라라고 할 수 있는 테이트 모던 박물관. 원래 강변 발전소(Bankside Power Station)이었던 곳을 개조해서 만든 갤러리이다. 2000년, 개관 이래 이미 39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이 갤러리는 모든 현대 작품 감상을 무료로 할 수 있다. 도브로 유명한 유니레버에서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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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트 모던 박물관의 개관과 맞춰 함께 문을 연 밀리니엄 브릿지. 자동차는 못다니고, 사람만 다닐 수 있는 다리이다. 독특한 기하학적 형태가 정말 멋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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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여왕의 생일인지라 버킹엄 궁전을 찾았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여왕은 이날 친구 필의 마을인 길포드에 있었고, 시간을 맞추지 못해, 교대식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빨간 옷을 입은 그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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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은 하이드 파크를 영국 최고의 공원으로 꼽고, 실제로 그 웅장함에 할 말을 잃게 만들지만, 나의 최고의 공원은 바로 성 제임스 공원이었다. 버킹엄 궁전과 붙어 있으며, 황실에서 직접 관리를 하는 이 공원은 아기자기함과 화려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멋진 공원이다. 저 멀리 버킹엄 궁전이 진짜 보인다! 아름다운 호수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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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쉐익스피어의 사촌이 처음 시작하여, 여지껏 경영을 하고 있다는 펍. 피시 앤 칩스를 주종목으로 팔고 있었다. 런던 어디에서도 따끈따끈한 생선 튀김과 감자 튀김을 시원한 에일 맥주와 함께 먹는 것은 큰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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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노팅엄 지역에 산다고 했을 때, 5명중 3명은 내게 아~ 런던에 있는 노팅힐! 영화의 힘이 그토록 무서운가보다. 책방 주인 아저씨 휴 그랜트의 넉넉한 웃음을 찾아서 나 역시 노팅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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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그랜트의 웃음보다는 쩌렁쩌렁한 고함소리가 내 귀를 먼저 때렸다. 전형적인 런던 아저씨인 이 과일가게 아저씨는 기꺼이 내게 포즈를 취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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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들을 볼 때면 어김없이 드는 생각! 저 중에 잘만 고르면 나중에 부자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부를 향한 이기심이 나의 시야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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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영화를 찍었던 여행 관련 책방이 있던 곳! 그곳에서 험상궂게 생긴 아저씨를 마주하다. 하지만 내 입가에선 씩하는 미소가 흘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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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닝가에서 위를 바라보면 이렇게 로버트 클라이브 장군이 노려보고 있다. 그 앞을 지나는 수학여행 온 학생들의 표정이 참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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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시청 건물. 기하학적으로 독특한 형태의 시청 건물이 역시 영국인들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나오게 한다. ‘London‘ 마케팅 캠페인을 펼치며, 런던의 이미지를 한층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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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제야 나오는 것이냐 묻는다면 고개를 숙이겠습니다. 런던의 빅뱅! 내 손목시계랑 시간 한번 맞춰보고, 템즈강 한번 쓱 둘러보고, 크게 한숨을 들이쉬면 런던에 와 있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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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브릿지가 무너진대!’라고 어릴적부터 달고 다녔던 노래의 주인공을 이제야 만나다. 화려하고 기교가 넘치는 타 건축물에 비해 너무 초라해보여, 그 밑의 펍에서 맥주를 두 잔 들이켰다! 화려하지 않은 그대여! 그대는 나의 동요의 당당한 주인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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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그대의 이름은 타워 브리지. 타워에 올라가면 런던 시 전경을 모두 볼 수 있고, 큰 배가 지나가면 다리가 열리는 진귀한 장면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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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런던의 경찰입니다! 관광객들에게 친절하게 포즈를 취해주는 멋진 신사 경찰들.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동시에 치안 유지까지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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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홈페이지 상단 안내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사진을 찍게 해준 SUMNER STREET의 안내 표지. 뒤의 배경과 함께, 멋진 조화를 이루었다. 멋진 건축물은 이런 기쁨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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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정경대학. 누누히 강조했듯이 영국의 캠퍼스형 대학은 노팅엄이 유일하다. 런던 시가지에 뚝 건물이 있고, 이를 정경대학이라 부른다. 그런데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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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드리 써커스에서 멋진 오니츠카 타이거를 신고 공연을 하고 있는 거리의 공연사!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장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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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런던! 2층 버스, 우중충한 날씨, 기하학적인 건물 그리고 어두운 표정의 런더너들. 하지만 나에게 런던은 사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