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리 네빌. 전설.

스포츠 관련 포스트는 워낙 그 방면에 뛰어난 분들이 많아 내가 쓰지 않아도 잘 퍼져 기피하는 편이나, 오늘 하루만큼은 양해를 부탁드린다.

전설이 이제 저 위의 제목처럼 단 한 점만이 남았다. 500경기 출장에 버밍엄 전 단 한경기를 두고 있는 것이다. 표를 구할 수 있었으나, 부활절 방학 여행건으로 포기하게 되었는데,(더군다나 버밍엄은 지난주에 토트넘과의 경기를 이미 보고 온 후라…) 비행기 시간에 맞춰서 어떻게 해서든지 펍에서 그가 전설이 되는 순간을 공유해야 할 것 같다.

바지를 배끝까지 올려 입은 교과서적인 모습과 다소 다리가 짧으면서 뒤뚱뒤뚱 뛰어다니는 모습은 내가 봐도 참 우습다. 친구 성욱이는 아무리봐도 그의 체형은 전형적인 한국인 아저씨라고 했으니 말이다.(물론 아저씨들에 대한 비하의도는 전혀없다! 느낌상!) 거기에다가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상대편의 무시무시한 비에이라가 그에게 욕을 해서 로이킨이 그를 혼내줬다는 터널 사건은 그로 하여금 측은한 마음이 들게 했다.

그의 유머감각은 구글에서 Gary Neville의 diary 를 치면 나오는 풋볼365에서 이미 만끽을 한 바있다. 부상을 당해 출전할 수 없었던 2002년 월드컵에서조차 (이순간은 축구선수들만이 알겠지.) 유머감각을 유지하며, 곧 유나이티드로 컴백할 수 있었다.

전 주장 로이킨과 너무나도 비교되며, 과연 그가 캡틴 그것도 맨유의 캡틴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란 물음이 끊임없이 제기되었는데, 난 오늘 타임지에 기고한 그의 500번째 경기출전을 앞둔 컬럼에서 해답을 찾았다. 레전드에 한발짝 더 그는 다가섰다.

“If we sign another right back, he had better be good because I am not going to give up eas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