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tingham City, the Great Britain

인구 30만의 결코 작지 않은 도시. 로빈훗으로 더 유명한 이 도시는 약 강남역(?) 정도의 상권을 가지고 있으며, 거리에서 마주친 사람들은 유행에 민감한 감각을 지니고 있었으며, 도시에 대한 자부심이 얼굴에 배어 있었다.

캠퍼스에서 적응하느라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따분해 질 즈음, 옆방의 Stu가 자기 신발이 다 떨어졌다며, 시내같이 나가자고 해서 따라나갔다. 그랬더니, 영국와서 처음으로 태양이 뜨는 것이 아닌가? 감격에 겨워, 이리저리 셔터를 눌러댔다.

내가 애초 영국인들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고나 할까? 그들은 딱 자기 영역에만 관심이 있고, 외국인들에 대해 불친절한…그러나 그런 나의 편견은 보기 좋게 깨졌다. 길을 물으면 여지껏 누구도 찡그리면서 대답해본 적이 없다. 씽긋 웃으며 친절하게 알려주고, 때로는 따라오라고까지 하고 길을 알려준다.

도시 한가운데의 씨티센터. 파란 하늘에 내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Phil GFX. 이곳에 와서 내 옆방에 사는 제일 고마운 친구이다. 영국 예비군 소속으로 주말마다 훈련을 받고, 돈을 번다. 맥주 주량이 대략 나의 세배 정도 되는 것 같다.

Exchange Arcade 쇼핑센터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천장을 찍은 것이다. 별 느낌은 없었다. 다만 쇼핑센터 내에 비둘기들이 꽤 눈에 띄었다는 것!

12세기에 건립된 교회인데, 사진 촬영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었다. 그래서 결국 밖에서 그들의 닫힌 생각을 조명하며, 한장 찰칵!

도심 한가운데의 정경이다. 읍에 가까운 캠퍼스 앞 Beeston에 비하면 이곳은 정말 넓은 곳이다!! 얼릉 견문을 넓히기 위해 런던에 다녀와야지 이런…

하늘이 정말 파랗다. 파란 하늘에 감격하는 이유는 앞서 말했지만 영국에 와서 보는 첫번째 태양이란 말씀이지!ㅎㅎ

대략 40펜스(약 700원 정도)를 주고 음악 감상 겸 사진 한장을 찍었다. 원래 웃음이 많은 아저씨인데, 나의 사진 촬영 솜씨가 형편없나보다.

나의 드림카였던 스마트를 개조해서 만든 스카이 채널의 홍보 부스! 프리미어 리그를 무한장 볼 수 있는 스카이! 그리고 도시에서 25km/l의 연비를 자랑하는 벤츠의 스마트! 둘다 가지고 싶다.

드디어 Stu가 신발을 샀다!! 녀석은 투어리스트 같다며, 계속 투덜댔지만 사진을 찍으면 씽긋 웃는다. 키가 2미터가 넘고, 덩치는 정말 크지만 하는 행동은 정말 귀여운 친구이다.

이곳은 트레인을 탈 때 타는 역이다. 테러의 여파인지, 이곳에서의 사진 촬영 역시 금지되어 있었다.

노팅엄은 또한 수로가 발달된 도시라고 하는데, 냄새도 안나고 시원하고 좋았다. 옆의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식사한끼 하고 싶다.

드디어 노팅엄 성쪽으로. 이곳은 옛날에 성이었는데, 개조를 하고 또 개조를 했다고 한다. 절벽에 지은 건물이 볼만하다.

영국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펍! 영국인들의 문화의 중심에 항상 서있는 펍. 그 안으로 들아가보자.

유유상종인가? 어딜가나 이렇게 술좋아하는 친구들을 만난다.-_-; 이때가 낮 3시였는 듯!

내부는 동굴을 개조해서 운치가 있다. 마치 감옥속에서 술을 먹는듯!!

안에 오래된 그림들도 있고, 참고로 친구들은 이 펍의 술잔이 이쁘다면서 자신의 신발박스안에 잔을 숨겨서 가지고 나왔다.

드디어 나왔다. 이곳은 바로 로빈훗의 도시. 다만 활을 누군가가 부러트려 새것으로 바꾼 것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로빈훗의 눈빛은 여전히 살아있다. 노팅엄. 이곳이 점점 좋아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