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leskin Pocket Diary.

글쎄 헤밍웨이나 반 고흐가 썼던 사실은 뒤로 하더라도…메모하기를 내 글씨처럼 싫어하던 나에게 이 포켓 다이어리는 재미있는 동반자가 될 것 같은 느낌이다. 2005년 말, 50% 세일을 하는 코스니의 유혹에 못이겨 처음 구입했던 몰스킨의 다이어리를 2006년 맞이하기 이틀전, 대다수의 쇼핑몰이 품절을 기록했던 와중에, 다행히 직거래로 판매를 하는 스토어를 찾아 구입할 수 있었다. 고승덕 변호사만큼 여러개의 고시를 패스하고 방송인, 변호사, 주식투자까지 다수의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멀티태스킹으로 머리가 종종 부하가 걸리는 요즘, 이제는 이 다이어리가 없으면 불안한 지경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메모하는 것이 즐겁고, Do’s list에서 하나 하나씩 지워나가는 것이 즐겁다. 다만 시험기간에 늘 느끼는 것이지만 멋들어지게 필기하고 반복해서 그것을 썼을 경우, 글씨 쓰는 것 자체에만 몰입하여, 정작 내용을 잊어버리기가 쉬운 점은 염두해 두어야 할 듯하다. 하나라도 핀트가 나가면 2006년 전체를 망칠 우려가 있는 요즘, 긴장된 마음을 완화시켜주는 일종의 알약이라고 할까? 이태리 중성지 만큼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