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여행-1

절친한 친구와 함께 홍콩 여행을 다녀 왔다. 파이널 세일 기간이 겹치면서 비행기표와 숙소비용이 연중 최고점을 찍는 시점이었지만 그만큼 많은 이들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많은 것을 얻고 오리라는 다짐을 안고 여행을 떠났다.

여행중 놀란 점은 쇼핑객들의 국적이다. 세일 기간에 명품숍을 싹쓸이하는 이들은 일본인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그리고 그 다음은 당연히 한국인이겠거니 우리는 어렴풋이 짐작한다. 하지만 이번 여행중 본 쇼핑객들은 중국 대륙에서 온 인민들이 많게는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절반 정도는 홍콩 주민들이었고, 일본인과 한국인은 20% 미만으로 보였다.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겠다. 첫째, 일본인과 한국인들은 명품을 구입하러 자국, 유럽 본점 혹은 미국(하와이 등지)을 이용하지, 카피제품 우려가 있는 홍콩을 기피하기 시작했을 지도 모른다. 둘째, 중국 대륙의 경제 속도가 무섭다.

코우룬반도에 새로운 건물들이 끊임없이 지어지고 있고, 홍콩섬의 위용은 여전하다. 젊은이들은 생동감있게 움직인다. 중국내 FDI유입액 1위를 차지하는 홍콩은 중국의 빠른 성장에 발맞추어 함께 성장하고 젊게 변하고 있었다. 이전에 보여줬던 92년 반환에 따른 정신적 공황 및 방황은 더이상 보이지 않았다. 상하이가 홍콩을 경제적으로 대체하고 션전이 홍콩을 삼킬 거이란 두려움도 보이지 않았다. 홍콩과 젊은이들은 자신감이 넘쳤고, 항생지수 상승과 함께 미래에 대해 낙관하고 있었다.

여행 그 첫번째 이야기.

캐세어퍼시픽의 슈퍼시티 팩을 이용했다. 부스에서 위의 백을 받았다.

백을 열어보니 손에 쏙 들어가는 깔끔한 팩이 나온다.

신용카드 매출전표, 비행기 티켓 그리고 호텔 투숙권까지…

소책자 홍콩가이드가 들어있었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오전에 시내로 나오기 전 찍은 첫번째 샷.

이번 나의 여행의 동반자. 저 오클리 선글라스는 첫날빼고 안썼다는..

휴대전화 SIM카드 구입을 위해 7-일레븐에 들어갔다. 잡지가 여전히 많다. 세그멘트가 잘 되어 있는 잡지는 여전히 매력적인 광고 매체임에 분명하다.

녀석, 7-일레븐에서 오클리 선글라스를 불편하게 여기기 시작했다!

홍콩 사람들은 수다가 많다. 커뮤니케이션의 욕구가 크다고 할까?

하나가 된 그들. 동반자가 되었다.

재미있는 절. 종교 그리고 FUN, 약간 매치가 안된다.

킴벌리 로드의 모습. 거리 위로 늘어져 있는 광고판이 이채롭다.

페레가모, 구찌 그리고 코치 등이 매장 확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만큼 장사가 잘된다는 증거다. 그 앞의 벤츠는 우연히 찍힌 것. 운전사가 날 노려보고 있었다.

그들도 새로 나온 휴대폰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다. 매장앞에서 휘둥그레진 눈으로 휴대폰을 살펴보고 있는 사람들.

자기가 가져온 휴대폰을 광고와 맞춰보고 있는 친구. LG의 보다폰용 3G휴대폰 MUSE이다. 3G란 화상통화까지 가능한 휴대폰으로 국내에서는 DMB시장 이후 론칭이 될 예정이다.

모토로라의 라인업! 레이져의 성공을 바탕으로 슬림폰들이 러쉬를 이루고 있다.

세일 시즌임을 만방에 공표하는 그들.

친구의 첫번째 재물이었던 리바이스 매장. 후디 니트가 3만원 정도??

쇼핑의 메카 하버시티. 칸톤로드는 영화 첨밀밀에서 여명과 장만옥이 자전거를 타고 노래를 부르며 거닐던 바로 그 거리다. 세상의 모든 패션 브랜드들은 다 있었다. 윈도우 쇼핑도 즐거운 곳.

구찌 매장에서 줄을 서있는 수많은 사람들. 그들의 패션을 보면 눈치를 챘겠지만, 일본인은 거의 없고 대부분이 중국 대륙 사람들이다.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인가? 친구?

잔뜩 쇼핑을 하고 거닐고 있는 내가 ‘찍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