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사장의 우주

얼마전 이수영 사장의 인터뷰가 공개되었다.

(웹젠 주주 모임 글)

요하면
–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서 기업하기의 어려움.
– 벤쳐기업에서 “대표이사(주로 대주주)”, 투자자 그리고 엔지니어들이 겪는 갈등 구조가 겉으로 드러남.

명문대생 앤젤투자자들(이수영 전사장의 표현에 따르면…김원* 재무이사가 아마도 우두머리 혹은 허수아비겠지?)과 창업자의 갈등에서 김남주 대표이사를 비롯한 엔지니어들은 앤젤투자자들의 손을 들어준 것이고 이에 이수영씨는 섭섭한 것을 드러낸 것이나, 이는 웹젠 주총에서 대주주로서 목소리를 내며, 수없이 나왔던 이야기로 더이상 새로운 면(?) 따위는 보이지 않는다. 허약한 지배구조를 허락한 것은 기업인 자신이다. 주식으로 선심을 쓰고자 했고, 당장 눈앞의 이익을 거부할 수 없다는 면에서 내가 그 입장이라도 솔직히 자신이 없고 그녀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나 자신의 잘못도 어느 정도 깨달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터뷰가 느닷없이 등장한 것은 사회적으로 한풀꺾인 발레리나 출신의 신데렐라 CEO에 대한 환기였으며, 그녀가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여 곧 터트릴 것을 암시했다. 그리고 곧 “우주”를 들고 나왔다. 노골적으로 사이트는 회사소개에서 이수영 사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사이트 : 우주)

특별히 눈에 띄는 부분은 두가지.

– 판타지 게임을 선보이다.

일정한 금액이 주어지고 자신이 선수들을 영입하여 팀을 꾸린 후, 실제 선수들의 시즌 성적에 따라 팀성적도 좌우되며, 선수들의 몸값도 달라진다. 선수들간의 트레이드가 시즌중에 이루어지므로, 선수들 성적을 주목해서 보아야 한다.

한마디로 이전 유행했던 스포츠 카드 시스템을 온라인에 정착시킨 것이다. 소시적 NBA카드를 뽑는데, 마이클 조던이 나오면 환호했던 경험을 가진 이라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저평가된 선수를 찾아 이 선수에 투자를 해서 신데렐라를 찾아낸다거나, 양키스나 레알 마드리드 처럼 ‘지구방위대’를 구성해서 시즌을 맞이할 수 있다. 물론 돈이 많아야 한다는 전제하에. 한마디로 주식하고 시스템이 똑같다.

미국에서는 수익성을 가지는 온라인 비즈니스로 자리를 잡았으며, 네이버도 얼마전 무료형으로 선보인 것을 보아 곧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으로 도입이 되겠구나!고 느꼈다.

ESPN FANTASY BASEBALL
네이버 판타지 게임

스포츠 + 머니의 역학 관계를 유럽 사람들은 팀의 성적에 따라 좌우되는 “토토”에 열광하고, 미국 사람들은 선수들의 개별 성적에 좌우되는 “판타지게임”에 열광한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물론 최다 득점자를 뽑는 “토토”도 있고, 비즈니스간 경계가 없어지고 있는 현실에서는 지나친 일반론이 될 수 있음.

E-SPORTS의 위력은 수시로 다운되는 PGR21(http://pgr21.com )에서 확인하고 있으나, 이분야 문외안인 관계로 스포츠 시장에 한정해서 설명했다.

-장난감을 키우자.

아바타, 미니룸 그리고 사이버 애완동물에 이어 장난감까지 나왔다. 아이팟과 레고의 결합을 표방한 팟브릭스(http://podbrix.com )가 참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를 온라인으로 승화시켰구나. 역시 인간이 가진 본질을 건드려야 해.

성공여부는 추후 판단. 난 점쟁이가 아니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