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 @ 싸이월드, 구글.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

싸이월드는 인맥을 절묘하게 파고 들었다. 다음 카페와 프리챌 커뮤니티를 통해 알아낼 수 있는 상대방 정보는 이메일 주소에서 기껏해야 전화번호가 전부였다. 아이러브스쿨에서 만난 동창들은 직접 만나고 나면 핸드폰을 통해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되어 아이러브스쿨 온라인을 통한 만남을 지속해나가지 못했다. 싸이월드는 일명 ‘파도’를 통해 직접 이메일이나 핸드폰을 통해 연락을 하지 못하는 인간 관계 시장 (어떻게 보면 nitch 시장이라고도 볼 수 있다.)을 절묘하게 파고 들었다. 한마디로 직접적으로 만나기에는 뻘쭘한 사람의 소식을 지속적이고 친절한 당사자의 업데이트를 통해 싸이월드 미니홈피로 보게 된 것이다. 싸이월드를 노출증과 관음증의 절묘한 조합이라고 한다. 물론 SK커뮤니케이션의 유사장이 마치 싸이월드가 자신의 아이디어인양 의기양양해서 언론에 뱉는 말이 못마땅하기는 하지만 다섯 다리만 건너면 전부 만나게 되는 대한민국 인맥 시장을 정확하게 짚은 싸이월드의 기획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생각보다 정말 작은 세상이다. 6명만 건너면 모든 사람이 만날 수 있다고 한다.(Six degrees of separation via 이명헌 경영스쿨) 인맥을 활용하면 불특정 다수에게 뿌리는 광고보다 훨씬 나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TV에서 원빈이 좋다고 선전하는 옷보다 옆집의 멋쟁이 철수가 추천하는 옷을 구매할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최근 기업들이 얼리어덥터 소수 계층을 공략하기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블로깅을 통해 사람들간의 네트워킹은 더욱 강력해졌고, 입소문은 더욱 무섭게 퍼져나가고 있다. 이를 절묘하게 이용한 회사가 바로 구글이 아닌가 싶다. 김래원이 피가 토할 정도로 외친 1기가 파란 메일과 자신을 초대해달라고 네티즌들이 부르짖었던 구글 지메일의 차이를 생각해보자. 물론 직관적이고 확장이 가능한 지메일 자체의 기능의 우위도 한몫했지만 새로운 베타 서비스가 나올 때마다 리뷰는 물론, 추천뿐만 아니라 포럼을 만들어 입소문내기를 주저하지 않는 구글 마니아들의 몫이 더욱 컸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가는 일종의 피라미드 마케팅. 바로 바이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이다.

구글 검색엔진은 참 독특하다. 2005년 4월 11일 현재 8,058,044,651 web pages를 자랑하는 방대한 페이지량도 그렇지만, 이 많은 페이지를 어떻게 정확하게 정렬을 시키는지 궁금하다. 모두가 페이지 내의 키워드 빈도수 그리고 페이지 생성일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판단하여 웹문서 검색이 점점 쓰레기화되고 있을 때, 구글은 페이지간의 네트워킹에 주목했다. 하나의 주소체계를 가지는 페이지를 하나의 개체로 보고, 페이지 간의 링크를 주목했다. 예를 들어 내 홈페이지 태그내에서 Mckinseyquaterly 는 http://www.mckinseyquarterly.com로 링크시켜놓았다. 다른 페이지도 그렇게 링크시켜놓을 가능성이 높다. why?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구글의 검색 로봇은 Mckinseyquaterly 는 http://www.mckinseyquarterly.com고 판단한다. 세오월드도 마찬가지다. 다른이들은 나를 추천할 때, 세오월드 혹은 SEO, SEOWORLD 등으로 해놓고 http://www.seoworld.net으로 링크를 시켜놓았을 것이다. 절대 구글의 주소가 seoworld.net라고 연결시키지는 않는다. 또한 내가 아무리 내 블로그내에서 구글이라는 단어를 많이 언급해도 구글의 검색엔진에서 구글을 타이핑했을 때, 세오월드를 찾기는 힘들다. 이전 웹문서 검색에서 ‘대출’이나 ‘영화’와 같은 키워드를 페이지 내에 한가득 쳐놓아 검색 순위에서 상위에 랭크시켰던 과거가 오버래핑되어 상전벽해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검색엔진 정말 한계를 뚫고 많이 진화되었다!

구글 검색엔진 역시 소셜네트워킹이다. 독립적인 개체인 페이지들간의 관계를 통해(관계망을 그림으로 그려주기도 한다. http://www.touchgraph.com/TGGoogleBrowser.html) 인기도를 정한다. 각 페이지는 독립되어 있기 때문에 저마다 별개의 주소를 지녀야 한다. 사실 이것 때문에 오늘 프레임을 버리고(덕분에 많이 듣지도 않는 배경음악을 빼고!) 주소창이 클릭할 때마다 바빠지도록 만들었다. 나쁜 의미로 인맥은 대한민국의 ‘암’과 같은 존재이니 격하시키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flickr를 비롯한 대다수의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커뮤니티 그리고 소셜네트워크에 주목하는 것을 보면 이를 긍정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어떨까 싶다. 물론 인맥의 의미는 다르지만 페이지간이건 인간간이건 정신은 비슷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