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듭니다.

“Let’s make things better!”

였던 필립스의 캐치프라이즈를 어느 재치넘치는 이가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듭니다.”로 번역했었다. 광고를 본지 꽤나 시간이 지났는데 가끔 머리속에서 온화한 여인이 이 문구를 읊조린다. 우리의 일도 사랑도 예술도 결국은 Detail이었어.

한끝 차이다. 상대를 좀더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이 사랑의 척도요, 한 수 밖을 더 내다 보는 것이 전략의 성패를 가른다. 딱 한수 차이다. 그나마 내가 사는 삶은 Detail이 있으면 Better, 없으면 노력하면 되는 무언가라면 위로가 될까?

예술가의 삶은 Detail이라는 것이 그를 얼마나 짓누를까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마지막 한번의 터치, 기묘한 한톤의 컬러가 그의 삶을 결정한다. 그 치열한 고민의 끝에 나같은 이가 씩 웃으며 감각있네라고 등을 두들겨주고 있다면 그의 삶은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까?

무덤덤하게 살아온 나를 반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