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ig David 콘서트
2006/07/17 12:18 life is | Craig David, 콘서트, 흑인음악

콘서트일이 비록 시험 다음 날이기는 했으나, 시험이 중요한가? 노팅엄까지 온 이 영국 가수의 공연이 중요한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하는데에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물론 같이 간 친구는 콘서트 바로 다음날이 '정말' 시험이었다. 포스트를 빌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
자랑스럽게 티켓을 들고 기숙사로 가서 친구들에게 자랑을 했더니, 그 게이녀석을 한국인인 네가 아는 것도 신기하지만, 도대체 왜 가냐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의 콘서트를 앞에서 15번째 자리(추후 콘서트장에 사람이 다 오지 않아, 앞에서 8번째 자리로 자리도 옮겼다.)를 15파운드(대략 26500원)에 평생 볼 수 없다고 박박 우겼다.
앵글로 섹슨 친구들이 이 가수에 대해 탐탁치 않게 여기는 이유는 간단하다. 영국인이 영국식 액센트를 써야지, 미국식으로 노래를 부르려고 하고, 발음도 So American이라는 것이다. 대체 그 것이 내게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그냥 콘서트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Dolce & Gabbana에서 협찬해준 새하얀 옷을 입고 등장한 그는 벌써 몇일 째, 런던-버밍엄-쉐필드를 거치는 강행군 속에 목소리가 상할 만 한데 아랑곳 하지 않고, 폭발적으로 미성을 쏟아 내기 시작했다. 1급 가수 답게 그의 밴드들은 그 못지 않은 퍼포먼스로 관객을 열광시켰고, 생각보다 적은(대략 1,500명 내외?) 관객 수에 실망할 만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역시 프로다웠다.
역시 1집에 비해 2집 the story goes는 기껏 싱글 Don't love you no more가 다른 나라에서는 어떘을 지 모르지만 영국에서는 싱글 차트 17위인가까지 올라가고 자취를 감춘 까닭에 관중들은 주로 1집 노래 What's your flava?등에 열광했고, 앵콜 송을 비롯한 노래 배치를 아직 1집 위주로 했다.
사실 그의 독특한 목소리가 기계로 편집한 것이 아닐까? 반신반의하기도 했지만 전부 그의 노력의 산물이었음을 깨닫기도 했다. 그리고 콘서트장에서 이미 맥주 한두잔을 거친 붉으스름한 얼굴로 들어온 관객들이 중간쯤에는 전부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추는 것을 보니 더 신이 나더라. 개인적으로 정말 클러빙하기에 좋은 노래를 생산해낸다.

P.S.그의 뮤직 비디오 Unbelievable을 보면, 그와 여자 연기자가 등장하는데, 여자 연기자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 주의! 그와 일반인의 차이를 읽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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