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결혼식.

기숙사에 메일이 하나 와있었다. 진짜 메일! 친구가 자신의 오라버니 결혼식 청첩장이었다.   ‘李晟煥 선생’ 앞. 빛나는 은색 봉투 겉에 쓰여진 이름이 제법 멋스럽다. 결혼식이 이루어진 The Helena May! 프라이빗 클럽으로 멤버십이 있어야, 입장, 식사, 독서 등이 가능한 곳으로 홍콩 도심에 어떻게 이런 공간이 있을까? 의구심이 들 정도로 초록 자연과 고풍스런 빌딩이 잘 어울어진 아름다운 곳이다. … Read more

홍콩이 더 강해진 이유.

홍콩은 시련을 통해 성장한 도시이다. 영국의 도움으로 아시아 경제의 중심지 상하이를 제칠 수 있었고, 리쾅요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싱가포르의 아시아 금융 허브를 향한 강력한 도전을 뿌리치고, 나아가 두 도시 국가간의 경쟁으로 말미암아 한국이나 일본 등이 범접할 수 없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갖추었으며, 97년 중국으로의 핸드오버 불안감 속에 부동산 가격이 40%나 떨어지고, 이어 맞이한 아시아 … Read more

홍콩에 온 이유.

지난 세번의 홍콩 방문과는 분명 다르다. 단순히 왕가위 영화와 양조위의 눈빛을 쫓아 온 것이 아니다. 대답은 다소 명료하다. 한국이 미국과의 FTA 체결로 앞으로 펼쳐지게 될 미래를 중국으로 반환된 이곳에서 찾겠다. 상하이와의 끊임없는 경쟁으로 도시 경쟁력이 곤두박질칠 위기에 몰린 이들의 절박함 그리고 그 절박함이 만들어낸 역동성을 찾겠다. 그리고 돌아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