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시간이 생겨 Ewan Mcgregor의 ‘Rogue Trader’를 보았다. 이전에 언급을 했던(옵션과 영국인의 도박, 2006/05/07) 베어링 은행(Barings Bank)의 딜러, Nick Leeson의 이야기이다. 이 친구 덕분(?)에 ING는 베어링을 단 1파운드에 살 수 있었다.
그의 눈에서는 어떤 악의적인 의도도 찾을 수 없다. 다만 트레이더로서의 삶 존속을 위해, 클라이언트의 수익을 위해 유령 회사를 차렸고, 일본 경제가 지속적으로 잘 나갔다면 그는 범죄자가 아닌 더 큰 영웅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다만 지질학자가 아닌지라, 일본의 지진을 예측하지 못했을 뿐이다.
Societe Generale에게 약 6.5조원의 손해를 안긴 Jerome Kerviel에게 언론은 범죄 배경을 찾기에 몰두하고 있지만, 마땅한 범죄 사유를 찾기가 쉽지 않다. Investment Bank는 트레이더들에게 끊임없는 유혹의 Bonus 체계를 던졌고,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와 세상이 알고 있는 정보 사이의 괴리감(arbitrage)를 믿고 보너스를 얻기 위해 베팅을 했을 뿐이다. 미국의 경기 침체로 주식 시장이 급격히 나빠지지 않았다면, 그 역시 더 큰 영웅이 되어 있었을 것이다.
인생은 High Risk, High Return이다. 그리고 미래는 예측하기 무척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