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익스피어 Shakespeare

그가 아침에 코메디를 썼나요? 오후에 썼나요? 다소 황당한 질문에 가이드가 당황한다. 하지만 그만큼 영국인들의 쉐익스피어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는 반증이겠지. 영화 러브액츄얼리에서 휴그랜트는 수상역으로 영국은 윌리엄 쉐익스피어의 나라라고 언급하는데, 이태리라고 하는 사회를 죽은 다빈치가 현재까지 지배하고 있다면, 이 나라는 죽은 바로 이 대작가의 영향을 끊임없이 받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사람은 평생을 살면서 자신이 아는 단어의 … Read more

워릭 성 Warwick Castle

멕시코 동호회에서 주최한 투어. 영국에서 가장 비싼 입장료를 자랑하는 관광명소 성으로 900년대에 세워져 지금까지 20대에 걸쳐 주인이 바뀐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다소 과시하기 위한 상업성을 짙게 뜨고 있는 성이다. 입장료는 대략 16파운드 정도! 이번 투어는 왕복 차비를 포함해 23파운드에 움직일 수 있었으니, 다소 피곤한 기색이 있었지만 투어를 따라 나섰다. 영국 중부의 워릭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 Read more

개리 네빌. 전설.

스포츠 관련 포스트는 워낙 그 방면에 뛰어난 분들이 많아 내가 쓰지 않아도 잘 퍼져 기피하는 편이나, 오늘 하루만큼은 양해를 부탁드린다. 전설이 이제 저 위의 제목처럼 단 한 점만이 남았다. 500경기 출장에 버밍엄 전 단 한경기를 두고 있는 것이다. 표를 구할 수 있었으나, 부활절 방학 여행건으로 포기하게 되었는데,(더군다나 버밍엄은 지난주에 토트넘과의 경기를 이미 보고 온 후라…) … Read more

피크 디스트릭트 국립공원(the Peak District) 로드 트립

여행 뒤에는 무언가 아쉬움이 항상 남는 법이다. 밀라노에서 돌아와 무언가 아쉬움이 가슴속에 남아 있었는데, 옆방 Phil이 피크 디스트릭트라는 국립공원에 가자고 한다. 스코틀랜드와 웨일즈를 제외하고 영국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곳이라고 하니, 귀가 솔깃했다. 한국에서 부모님이 그렇게 등산을 가자고 할 때는 꿈쩍도 안하더니, 밖으로 나오니 마음이 흔들린다. 이래서 효도가 무척이나 어렵나 보다. 얼마전 Amazon에서 충동적으로 구입한 Walking … Read more

코모? 꼬모! Como!

드디어 이태리 여행기의 마지막 편이다. 고민하던 중 나의 구미를 당긴 것은 스위스가 훤히 보인다는 꼬모라는 소도시였다. 밀라노에서 대략 기차로 1시간 반 정도를 가면 스위스 국경 인접 도시 꼬모를 만나게 된다. 도시 한가운데 맑은 호수가 있으며, 기차 안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로는 밀라노의 연인들의 최고의 데이트 명소라고 한다. 데이트 명소를 혼자서 가는 발걸음이 조금 무겁기도 했다!ㅎ 아마도 … Read more

올드트래포드(Old Trafford) 탐방기!

영국으로 교환학생을 오게 된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공부, 독서, 유럽각국 도서관탐방 등) 그 중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프리미어리그(Premiere League – 영국은 참고로 잘나가는 그룹을 항상 이렇게 부른다. 잘나가는 대학 역시 프리미어 리그!) 축구 경기를 직접 보고 싶어서 였다. 한국에 있을 당시, 친구와 죽기 직전에 올드트래포드에 갈 수 있을까? 한숨을 내쉰 적이 있었지만, 기회는 … Read more

밀라노 이야기 더하기.

이곳 영국에서도 GQ에서 광고와 글들 중 가장 많이 보이는 단어는 Italian이니, 이 이태리에 대한 관심과 동경은 비단 이건희 회장의 밀라노 선언으로 한국에서만 촉발된 것은 아닌 듯 싶다. 나 역시 밀라노에서 돌아온지 2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밀라노의 메아리가 들리는 것을 보니 인상이 보통 강렬했던 것이 아닌가 보다. 엠마누엘레 2세 갤러리. 이탈리아 통일의 기쁨이 햇살로 저 유리창 너머로 … Read more

A Shot for my grandmum.

4일 내내 그렇게 흐리기만 하던 하늘이 서서히 개기 시작한다. 워낙 변덕스러워 내일 어떻게 될지는 나도 잘 모르지만… 좋은 곳으로 가셔서 이제 저 곳에서 나를 지켜봐주시리라 믿는다. 늘 내가 무슨 말만 하면 방긋 웃으시던 그 모습 그대로 나를 지켜보고 계시리라 믿는다. 아주 가끔은 나 힘들 때, 옆에서 지켜주시리라 믿는다. 할머니! 나 진짜 열심히 공부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 Read more

한 여인.

한 여인이 있었다. 그리고 그 여인에게는 두 아들과 두 딸이 있었다, 하지만 여인의 동생이 서울로 유학을 오기도 하고, 남편의 동생이 생활을 하기도 했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어찌도 반찬 투정은 심하던지… 남편은 경성제국대학에 재학중이던 동생이 6.25전쟁때 장교로 끌려가 돌아오지 않았던 탓에 공부라면 굳이 당신 집으로 끌어들여 공부를 시키기 시작했다. 억척같은 여인의 생활력 덕에 모두가 거뜬히 자라주었다. … Read more

밀라노 두오모 이야기. Milano Duomo

감탄…그리고 또 감탄. 도시간 경쟁에서 비롯된 밀라노의 두오모 건축 문화는 무려 5세기에 걸쳐 그 결실을 맺게 된다. 이탈리아 고전 고딕 양식의 정수를 보여준다고는 하는데, 나는 숲을 보기 보다는 나무를 보았다. 세밀한 부분까지 자신의 신앙을 담아 헌신을 다해 조각을 했을 그네들의 모습이 문득 문득 상상이 된다. 이탈리아를 통일한 엠마누엘레2세의 동상. 사진이 다소 뿌연 것은 다음날 무료신문인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