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에 메일이 하나 와있었다. 진짜 메일! 친구가 자신의 오라버니 결혼식 청첩장이었다.
‘李晟煥 선생’ 앞. 빛나는 은색 봉투 겉에 쓰여진 이름이 제법 멋스럽다.
결혼식이 이루어진 The Helena May! 프라이빗 클럽으로 멤버십이 있어야, 입장, 식사, 독서 등이 가능한 곳으로 홍콩 도심에 어떻게 이런 공간이 있을까? 의구심이 들 정도로 초록 자연과 고풍스런 빌딩이 잘 어울어진 아름다운 곳이다.
다음은 결혼식 식전 간단한 풍경 스케치! 사람들의 분주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다음은 결혼식의 주인공 신랑과 신부의 혼식 장면! 특이하게 주례가 없고,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신랑과 신부가 각각 서명을 하고, 신랑이 신부의 혼사포를 벗겨주고,(개인적으로 가장 감동적이 아니었나 싶음!)키스를 한다. 천연 조명을 받으며, 행복이 눈에 써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니,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참, 하객들 모두가 신랑, 신부의 제의에 따라 샴페인으로 건배를 하는 것도 멋지더라. 이후 신랑과 신부의 덕담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지며,이때 주인공 신랑의 눈물을 보았는데,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이후 이어지는 포토 타임! 특이하게도 모든 하객들이 일일이 신랑, 신부와 함께 사진을 찍는다. 신랑 신부는 모든 하객들과의 사진을 웃으며 받아주었다. 물론 나와 친구까지 사진찍는데까지 말이다.
나를 이곳까지 초대해주어 홍콩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해준 친구 Kaye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나아가 어머님께서 노자돈으로 쓰라고 빨간 봉투에 새돈을 넣어주셨다. 하객들에게 돈을?? 상호간의 복을 기원하며, 하객들에게 대접하는 일종의 중국 전통 의식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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