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태리 여행기의 마지막 편이다. 고민하던 중 나의 구미를 당긴 것은 스위스가 훤히 보인다는 꼬모라는 소도시였다.
밀라노에서 대략 기차로 1시간 반 정도를 가면 스위스 국경 인접 도시 꼬모를 만나게 된다. 도시 한가운데 맑은 호수가 있으며, 기차 안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로는 밀라노의 연인들의 최고의 데이트 명소라고 한다. 데이트 명소를 혼자서 가는 발걸음이 조금 무겁기도 했다!ㅎ
아마도 조지 클루니의 별장이 있는 도시라고 하면 확 와닿지 않을까? 감독으로서 베니스영화제를 비롯, 배우로서 오션스 트웰브2 등을 이태리에서 찍은 그로서는 이곳에 별장이 있다는 사실이 전혀 새롭지 않다. 이곳 역시 많은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한 도시이다. 작지만 아름답고 무엇보다 여유로움이 도시 곳곳에서 배어나오는 멋진 도시이다.
결코 짧지 않은 여행 기간 동안 다소 지친 감도 없지 않았는데, 모처럼 산책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사람이 고독해지면 진지해진다고, 평소에는 생각지도 않던 내 인생 계획까지 덤으로 얻게 되었다.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오래간만에 무엇인가에 쫓기지 않고, 자유롭게 셔터를 눌러댄 멋진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