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신문을 펴기만 하면, 중국 주식 이야기다. 파이낸셜 타임지는 중국 주식 거래량이 아시아 증시(일본 포함)의 거래량을 앞질렀으며, 심지어 런던 주식 거래량도 앞질렀다고 전했다. 물론 총액면에서 중국(상해A,B주, 심천A,B주)은 일본의 1/4 수준임에도 그만큼 세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까닭이다.
비록 오늘 소폭 내려갔지만, 상하이A주는 인덱스 기준, 2006년 약 110%, 2007년 50% 정도 상승했으니 그 힘은 이루 형언할 수 없다. 얼마전 시티은행에서 상하이 A주에 직접 투자하는 PCA펀드를 추천받았을 때, 막 3000포인트를 넘어, 조정이 올까 망설이며 거절했던 적이 후회가 되며 한편으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이 불안 불안하다. 폭탄이 터져서 중국 증시만 떨어지면 다행인데, 우리나라 증시가 더 떨어질 것은 자명한 바.
중국 주식이 오르는 까닭은 간단하다.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외국 투자가 금지되어 있다. 우리나라처럼 자유롭게 해외펀드를 살 수가 없다. 은행 예금은 2%대로 물가 상승률 3%를 감안하면, 은행에 맡기는 것이 곧 돈을 잃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은 언제 내놓을지 모르는 정부의 규제가 무섭다. 별다른 투자 수단이 안보인다. 증시에 불이 붙기 시작했는데, 여기에 해외에서 들어온 풍부한 유동 자금과 위안화 방어를 위한 정부의 달러 등이 기름을 붓기 시작했다.
분명히 폭탄을 터질텐데, 언제일지는 정말 모르겠다. 우리나라도 서울 올림픽을 전후하여 300포인트에서 1000포인트로 달린 적이 있으니, 베이징 올림픽을 생각하면, 더더욱 혼란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