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유착

재미있는 가설 하나 소개할까 한다.

미국의 공화당은 Old Economy의 지지를 받고 있다. 석유, 제조업, 금융 관련 많은 회사들이 공화당에 후원금을 낸다. 민주당은 한편 New Economy의 지지를 받고 있다. 헐리웃, 인터넷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조지클루니가 민주당 후원금 모금 행사를 하는 광경은 더이상 낯설지 않다.

공화당의 부시가 2회 연임하며, 민주당은 Old economy의 기세를 한풀 꺾어놓으면서 New economy의 새로운 축이 필요했다. 고로 새로운 Theme를 내세우는데, 바로 ‘환경’이다. 민주당은 호감형이자 많은 지인 친구들을 데리고 있는 앨 고어(Al Gore)를 Theme의 전도사로 내세워, ‘Global Warming’의 엄청난 효과를 비쥬얼로 SNS 그리고 유튜브 등의 플랫폼으로 부르짖었으며, 이에 기존의 화석 에너지 소스가 아닌 새로운 에너지 소스의 개발을 장려한다. 신재생 에너지 이슈의 탄생이다. 투자 자금은 전기 자동차, 배터리 등에 몰렸으며, 헐리웃 스타와 실리콘밸리의 스타 기업인들은 Theme에 열광했다. 자연스럽게 Old economy의 중요한 축이었던 석유 산업을 흔들어 놓을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오바마의 당선에 기여를 할 수 있었다.

재미있는건, 이 Theme를 재미 한국인 컨설턴트 혹은 뱅커들이 한국으로 가져와, 대기업에 Sales을 했다는 것이다. 재벌 2세, 3세들은 익숙한 Theme에 Betting을 했고, 심지어 태양광 에너지를 비롯한 Green 산업을 그룹 성장의 중요한 축으로 정의한다. 파티가 끝나고, 웅진과 한화를 비롯한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다소 소설같은 요소가 많이 들어있지만, 요약하자면 미국의 정치 Theme 놀이에 한국의 기업들이 지나치게 취했기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정경의 유착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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