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편이다. 싼가격과 강력한 유인수단인 적립금이라는 이유도 있을 수가 있지만 진정한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나는 회사에 굉장히 오랜 시간 앉아 있다. 대부분의 컨택은 전화 혹은 이메일로 하고, 기획서 작성도 앉아서 하고 모니터를 통해 본 세상이 전부라고 느낄 뿐이다. 갑자기 내 자신이 측은해지는 바, 한 인간으로서 Seo는 이런 일상이 반복되니 일탈과 미묘한 긴장감을 본능적으로 추구한다.
온라인 쇼핑은 현실 세계와의 connection을 의미한다. 이전에 호텔에 사람을 가두고 인터넷만으로 일주일간 살아남는 TV쇼를 본 기억이 난다. 피자, 과자 등 먹을 것, 입을 것(사실 호텔에만 계속 있으니 다른 옷은 필요없겠지만 한도 unlimited의 신용카드가 주어졌으니…) 등 모든 것을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살아가는 과정을 보며 참으로 경이롭다는 생각을 했는데, 온라인 쇼핑 선호는 그들에 대한 나의 동경까닭인가? 내가 웹의 세상에 함몰되어 생각이 멍해질 때, “진짜 물건”이 배달되어 내 정신세계에 경종을 울린다. 전화선을 타고 오는 목소리가 아닌, 거래 업체의 답신 메일이 아닌 그렇다고 전자 통장을 통해 찍힌 나의 급여도 아닌 “진짜 물건”이 오는 것이 약간의 과장을 조금 보태면 나를 살아있게 만든다고 할까? 점심시간 당신이 먹는 식사는 무엇이냐고 반문하면 잠시 숨을 고른 후, 몇십년 전부터 주욱 해온 일이기에, 마치 숨을 쉬고 있는 순간 공기의 중요성을 모르듯, 그것이 현실임을 망각한지 오래되었다고 대답하고 싶다.
주문을 하고 보통 2~3일 정도의 시일이 소요된다. 나는 이 시간을 귀국을 앞둔 유학생의 설레임에 비교하고 싶다. 어떤 물건은 가격, 스펙 등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결정이 되는데, 구매 결정을 누르는 순간 약간의 희열과 허무감이 몰려온다. 물론 반품이라는 빠져나갈 구멍이 있기는 하지만…결과를 기다리며 경건한 마음으로 차분히 일상 업무를 보다 보면 분명 그 느낌은 이전 일상 업무와는 다른걸? 반복되는 일상에서의 약간의 파동은 적당한 긴장감과 에너지를 제공해준다고 믿고 있다.
주말에 백화점에 나가 쇼핑을 해보는 것은 어떠냐? 나는 물질적인 소비는 더나은 미래를 향한 준비 과정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황금같은 주말을 물질적인 소비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맛있는 것을 먹거나 좋은 view를 보거나 아니면 뛰어서 땀을 흘리는 것에 더욱 가치를 느낀다. 사실 잠도 많은 편이라 늦잠도 즐겨야 한다.
뭐하냐?
옥션의 저 광고 컨셉은 잘 만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간만의 감탄이 나오는 멋진 광고였습니다.ㅎㅎ
물론 판매자들이 우리가 노예냐고 항의를 하기도 했지만 이는 광고에 대한 홍보(?)를 더해준 격이 되어 버렸죠!
TV AD 보다 PAPER로 봤을때 그 메타포가 강력하게 와 닿는 광고인 것 같아요~
첨 TV 건성으로 볼때는 리바이스 광고 줄 알았다는….–;
언어유희를 기가 막히게 쓴 수작이죠! ^^
특히 온라인 쇼핑을 주로 이용하는 제 입장에서는 마음에 팍 와닿았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