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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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선호하는 스토리는 실제 경험담이다. 무언가를 만들고,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야 마음에 와닿는다.
‘심플을 생각한다.’는 실제 모리카와 아키라 전 라인 CEO가 ‘어떻게’ 조원 단위 회사를 만들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일종의 비밀 레시피랄까?

레시피는 제목처럼 간단하다. 비즈니스의 본질에 맞게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즈니스의 본질? 비즈니스는 원하는 사람과 제공하는 사람의 생태계다.
기업은 공급자 입장에서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깨닫고, 이에 맞게 제공하는 것이 사업이다. 즉, 배고픈 사람에게 빵을 주고, 추운 사람에게 난로를 제공하는 것이다.
겨울에 눈이 내린다는 식의 아이디어가 새삼스럽지 않게 들리는건 많은 일들이 이러한 본질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큰 조직에서 생활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안전제일주의에 물들고, 회사가 시키는 메뉴얼대로 살아가게 된다. 기계적으로 일을 처리하다보면, 나를 잃어버리게 된다. 마음이 설레이지 않으니,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잊게 된다. 그냥 이 상황이 넘어가기만을 바랄 뿐…
더욱이 관리직에 있다보면, 회사의 시스템을 위한다는 명분하에 계획과 비전 세팅에 나의 리소스를 쏟아 붓기 쉽다. 사람과 점차 멀어진다.

먼저, 감성으로 살아가야 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감을 느껴야 한다. 이심전심이라고 했다. 마음 깊이 느끼게 되면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다.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설레였는지…한번쯤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

둘째, 솔직해야 한다. 같은 맥락이다. 정치적으로 나의 판단이 옳은지… 내 발언과 인상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비추어질지를 고민하다보면 본질에서 멀어진다.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내가 추구하는 가치에 맞는지 여부를 고민한다.

셋째, 노력해야 한다. 실패해도 좋으니, 실행해보라는 말은 무책임하다. 실행은 고객의 시간과 리소스를 수반한다. 철저히 고민해서 실패를 줄여야 한다.
단, 실패를 했을 경우에는 철저히 원인을 파악하고 곱씹어, 다음 도전/실행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 사람들이 무엇을 불편해할까?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 그게 바로 프로페셔널이다.

ROE, ROA 등 몇가지 용어를 사업팀과 나누고, 이를 보고서에 쓰는 것에 우쭐하지는 않았는지… 왜 나는 레스토랑 쉐프에게 ROE를 가르치려고 했을까?
사람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노력하자. 그것이 일을 대하는 심플한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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