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영국 남부의 런던의 위성 도시이다. 윌트셔 카운티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까이에는 사우스햄턴, 스톤헨지 등이 있다. 런던에서는 워털루역에서 기차로 대략 1시간 반정도 걸린다. 친구 스티브의 초대를 받아, 왓포드에서 친구 생일 파티를 끝내고 친구 집에 가서 묵을 기회가 있었다.
중소 도시 솔즈버리에서는 딱 두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영국내에서 손꼽히는 거대한 대성당(Cathedral)이 있으며, 아이언 에이지에 지어진 구시가지의 캐슬의 잔해가 그것이다. 위의 사진은 구시가지 캐슬의 잔해!
먼저 내가 묵었던 방. 이전에 이 집에서 중국 학생이 홈스테이를 했다고 하는데, 어린이는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대도시로 옮겨 갔고, 지금 이방은 다행히 비어있는 상태였다! 은은한 조명에 솔즈버리 구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스티브의 부모님! 한국에서 왔다는 이야기때문인지 쌀밥을 해주신 어머님과 아시아에 관심이 굉장히 많은 아버님! 홈스테이를 했던 그 친구의 친 부모님을 뵙기 위해 중국 여행도 계획중이셨다. 스티브가 그렇게 밝고, 멋진 이유가 바로 이런 쿨한 부모님 덕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약간의 몰래카메라 성격이 강하지만, 집이 너무 멋있어서, 집앞 정원을 사진에 담아 보았다.
이것이 바로 영국에서 가장 높다는 대성당! 높이가 무려 123미터에 해당한다. 1075년 초기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쟁으로 폐허가 된 후, 재건축을 거쳐, 성당의 본당은 지어진지 약 38년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영국 초기의 건축 양식을 가늠할 수 있는 건물로 재료는 모두 샐리스베리산 (지역내) 돌, 모레 등을 썼다고 한다.
성당의 내부! 마그나 카르타(Magna Carta)가 4부 남겨져 있으며, 이에 신자들 사이에서는 거의 성지처럼 여겨진다. 참, 시계도 있었는데, 영국내 기계식 시계로는 가장 오래된 시계라고 한다! 빅뱅보다 더 오래되었음!
친구 스티브와 함께! 친구 덕분에 모든 곳을 공짜로 다닐 수가 있었다! 같은 축구 팀에서 녀석은 왼쪽 윙으로, 나는 윙백으로 종종 뛰곤 했다. 유소년 축구팀에서 오랜 기간 뛰어 몸놀림이 예술이다. 물론 친구도 토트넘의 팬! 친구가 쓴 토트넘의 기억을 보려면…클릭!
세렌스베리(Serensberi)라고 불리웠던 구시가지의 캐슬의 잔해. 1086년 노르망 민족에 의해 세워졌으나, 지금은 잔해들만 남아 있다. 원래 입장료를 내야하는데, 친구는 이렇게 뒷골목으로 올라서 공짜로 들어갔다!
성의 잔해는 제일 위의 사진에 가장 잘 나와 있고, 성에서 내려다본 초원! 역시 성답게 굉장히 높다! 공짜로 들어가기 위해 올라가는데 꽤 힘들었음!
성안에 있는 일종의 포로 수용소! 들어가면 못나올 것 같은 이곳은 실제로 술에 취한 한 영국인이 이곳에 와서 빠진 전력이 있다고 한다!
인구 4만 5천의 솔즈버리가 이토록 아름다운 것은 한산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와 더불어, 이렇게 도시 곳곳에 양들이 방목되어 뛰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강에는 이렇게 백조, 오리가 있고! 참, 백조는 여왕 소유라 혹시 잡게 되면 이는 여왕에 대한 모독으로 간주되어 체포된다!
하이스트리트로 가는 길! 역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답게 도시 곳곳에 흔적이 느껴진다!
성 패트릭의 날에 기네스를 마시는 것에 시셈을 느낀 봄바디어 회사에서 만든 성 조지의 날! 이날은 영국산 에일을 마십시다!라는 내용이다! 이름도 희귀 망직한 봄바디어(Bombadier)는 영국 전통 맥주 에일(Ale)의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로 친구 스티브의 강요로 반강제적으로 마시게 된 맥주이다. 지금은 매우 그리워하는 술 중 하나!
여행의 마무리는 맥주로! 역시나 이날 스티브의 고향 친구들이 모두 나오면서, 아스날과 비야레알의 축구 경기도 구경하고, 큰 술판이 벌어졌다. 술판 이야기는 디렉터스 컷으로 덮도록 하겠다!
아아, 음, 정말 사소한 지적이지만, 그냥 지나치려다가 왠지 읽다보니 부끄러워서, 물론 비웃는건 아니구요, 송구스럽지만, (등등… 각설하고) 조심스럽게 한마디 드립니다.
“묶은” 및 “묶었던”을 “묵은” 및 “묵었던”으로 정정하시는게 어떨는지요.
(제 성격 참 쪼잔합니다. 괜히 찜찜하드라구요.)
그것빼곤 넘 멋있습니다. 잘 보고 있어요. seo님의 글들!
ㅎㅎ바로 수정했습니다! 이거 부끄러운 걸요? ^^
조심스러워 하실 필요 전혀 없습니다! 앞으로도 내용적인 면에서도 지적하실 점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부탁드리겠습니다!
(송구스럽다는 말까지 써주시니, 정말 오래간만에 넷에서 가슴 따뜻한 분을 만난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아주 재미있는 지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