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되었다고 하기엔 너무 거창하고, 그래도 밥값은 하는구나고 자책할 정도의 기억이라면, 중국 샨토우(汕头) 지역에서 2박 3일의 일정으로 중국 학교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온 일이 아닌가 싶다. 물론 가서 밥을 워낙 많이 먹어, 결국 밥값은 다 못하고 왔지만…아무튼 오래간만에 세오의 사람 사는 이야기!
이렇게 밥을 많이 먹었다. 같이 가르치러 온 친구들과 함께. 대부분 미국 혹은 캐나다에서 온 친구들.
홍콩의 레전드 리카싱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 샨토우는 중국 최초의 경제 특구이기는 하지만, 지리적으로 다소 고립되어 있어, 상하이나 션젼같은 풍요로움은 느끼기 어렵다.
독일에서 온 Carol이 가르칠 때 집중하는 아이들. 직업 학교이기도 한 이곳 학생들은 꿈을 품고,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큰 꿈을 품고 있었다. 턱괴고 집중 안하고 있는 녀석은 Jay Chou에 대해 내게 알려주었는데, 굉장히 시니컬한 녀석이다.
나의 애제자 두명. 내가 워낙 동안이라 학생인지 선생인지 잘 구분이 안된다. 시내 투어갔는데, 녀석들이 길거리에서 불량식품 뿐만 아니라 선물로 DVD까지 사줘셔 깜짝 놀랐다. 녀석들의 순박함 그리고 정이란…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학교 뒤 동산에 운동삼아 올라갔을 때! 매우 더워서 땀범벅이 되었음에도 아이들이랑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른다. 자기 고장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보여주고 싶은 녀석들은 1분 1초가 아까워 휴식도 없이 이곳저곳 떠돌았다. 좋은 가이드들.
몇살짜리들을 가르치신건지, 도무지…. “워낙 동안이라 선생인지 학생인지 구분이 안 되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을지도. ㅋ
ㅎㅎ고등학생들이었어요. 그 중엔 나이가 좀 있는 친구들도 있었구요. 분명한건 전부 나이를 깠는데, 저보다 어렸죠!ㅎㅎ 제가 동안이 맞는 듯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