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economist에 실린 삼성전자를 칭송하는 기사다. 어릴적 Uncle Sam을 떠오르게 한다는 천박한 브랜드로 소니의 모조품이나 만드는 회사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헤드라인 사진을 도발적으로 외국인이 삼성을 우러러 보는 샷으로 잡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그들은 삼성전자를 쿨한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다.
소니가 21세기 워크맨인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음악(소니 뮤직)과 영화(컬럼비아, 트라이스타 등) 산업을 안고 있었기 때문에 자사의 컨텐츠 저작권 보호에만 매달리며 시장에 늦게 뛰어든 까닭에 실패한 사례를 예로 들며 삼성전자는 하드웨어에만 집중한다는 기사도 흥미로웠지만 이번 기사에서 가장 눈에 띈 부분은 윤종용 삼성전자 CEO가 직접 뉴욕증시 상장을 생각하고 있다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설기현을 소개할 때 “삼성의 나라”에서 온 플레이어라고 소개할 정도로 한국의 대표기업이 되어버린 삼성전자! 그들이 뉴욕증시에 상장한다면 어떻게 될까?
기사의 일부분을 먼저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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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sung Electronics could be more valuable still if it could shrug off the so-called “Korea discount” applied by nervous investors. Mr Yun believes that the discount will go when, as he intends, Samsung Electronics seeks a listing on the New York Stock Exchange. The main company can already meet the listing requirements, he says, but there is still some work to be done with subsidiaries.
세계 21위의 125억 5천만달러의 브랜드 가치(2004년말 기준)를 지니고 전세계 브레인탱크로 불리우는 미국 특허에서 2004년 1604건으로 전세계 6위를 기록한 회사. 반도체/휴대폰/디지털미디어 등의 환상적인 포트폴리오 조합으로 21세기 유비쿼터스 시대에 가장 적합한 기업으로 칭송받는 삼성은 더이상 한국의 일개 회사가 아님은 분명한 것 같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싯가 총액은 2005년 2월 기준 678억달러이다. 인텔은 1450억달러이다. 인텔의 절반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야 워낙 시장 지배력이 강하니 제껴두더라도, 인텔과 비교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참고로 인텔의 특허 등록건수는 1601건으로 7위였다. 한 때 삼성전자 주식을 인텔의 그림자주로 불렀지만 앞에서 언급한 반도체 값이 떨어지면 휴대폰으로 만회를 해주고, 생활 가전 부분에서 꾸준히 브랜드 관리를 해주는 환상의 포트폴리오 조합으로 이미 극복한지 오래다. 그렇다면 싯가 총액이 이토록 차이나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뉴욕으로 입성을 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뉴욕입성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바로 엔론 회계 부정 사태이후 2002년 7월 ‘사베인스-옥 슬리법(Sarbanes-Oxley Act)’이 제정되었는데, 이 기준에 맞추기 위해 수백만달러를 허공에 뿌려야 한다. 이전에 상장한 주택은행은 정말 큰 행운이 따라주었던 것 같다! 마치 911 테러 이후 강화된 미국 비자로 수많은 아시아의 유학생들이 이공계/MBA 가리지 않고 유럽으로 눈을 돌린 것 처럼(빌게이츠는 이를 위기라고 정의하기도 하였다.) 많은 기업들(중국은행, 금호타이어)의 발걸음을 돌리게 하고 있다. 실제로 London Stock Exchange같은 경우엔 맛있는 메뉴를 차려놓고 기업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애초 뉴욕증시 상장에서 발을 돌려 1.4분기에 한국-영국 동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과연 삼성전자가 뉴욕증시에 상장을 할지 의문이지만 그들이 과연 어떻게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해나갈지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켜보는 과정에 누구말대로 땅 10평을 사는 것보다 삼성전자 주식 1주를 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_M#]